저는 김인중 베드로 신부님의 유리화 작품을 매우 좋아합니다.
대한민국 성당 중에서 김인중 베드로 신부님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이 있는 대표적인 곳으로는 용인 신봉동성당, 대전 자양동성당, 공주 중동성당 그리고 이번에 소개할 의정부 민락동성당이 있습니다.
저는 2025년 7월경에 의정부, 양주로 천주교 성지 순례를 다녀왔습니다.
그러다가 시간 여유가 생겨서 의정부 민락동성당으로 김인중 베드로 신부님의 스테인드글라스를 보러 갔습니다.
민락동성당은 2018년에 용현동성당에서 분리되어 설립된 본당공동체입니다.
민락동성당 성전 내부와 제대, 독서대 등의 성물은 벽돌과 나무라는 전통적인 재료를 중심으로 색깔과 디자인을 통일하여 만든 흔적이 보입니다.
유리화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민락동성당 스테인드글라스는 김인중 베드로 신부님의 작품입니다.
2024년도에 완성되었고, 2024년 8월 15일 성모 승청 대축일에 봉헌식을 하였습니다.
저 유리화는 납선을 제거하고 판유리 위에 직접 그림을 그린 후, 700도가 넘는 고온에서 구워내는 기법이라고 합니다.
아날로그 방식으로 직접 그리신 겁니다.
제가 올린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실제 작품을 보면 유리에 질감을 부여하는 '열성형' 과정을 통하여 더욱 생동감을 깊게 표현하였습니다.
어찌 보면 수묵화의 느낌도 들었습니다.
주임신부님이신 이상진 바오로 신부님을 우연히 뵙고 신부님의 배려로 마음껏 유리화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이상진 바오로 신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신부님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었고, 김인중 신부님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성모 승천 대축일에 봉헌되었다면 하늘로 승천하신 성모님을 표현한 것인지 여쭈어 보았습니다.
오히려 이상진 신부님은 저에게 더욱 폭 넓고 깊은 영적인 눈으로 묵상하면서 감상할 것을 권유하셨습니다.
보는 이에 따라서 성령 강림으로 볼 수도 있고, 하느님의 축복이 우리에게 내려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주임신부님의 말씀이 맞았습니다.
민락동성당 안에서 유리화들을 차근히 보면서 묵상하고 묵주기도를 드렸습니다.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성전 상부의 팔각 탑은 여덟 가지 행복을 의미하고 나아가 완전한 숫자 8로서 예수님의 가르침 전체를 의미합니다.
정가운데에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신 예수님을 표현한 작품이 있습니다.
민락동성당은 초대 주임신부님이셨던 강한수 가롤로 신부님이 설계하고 시공을 진두지휘하여 완공한 성당입니다.
강한수 가롤로 신부님은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시고 가톨릭대학에서 공부하여 사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진한 원목 스타일의 감실입니다. 제대 벽에 있는 십자고상의 나무 십자가와 색감이 잘 어울리고 고급스러웠습니다.
김상운 다니엘 조각가의 작품입니다.
감실은 빵 덩어리의 형상을 하고 있고, 감실문에는 오천명이 먹고도 남은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습니다.
"오병이어" 기적을 모티브로 하고 있고, 생명의 빵 곧 "예수님의 몸"의 상징입니다.
십자가의 길은 윤여선 세라피나 작가의 작품입니다.
순백의 은으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은이라는 재질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산화되어 자연스럽게 검은 빛이 물들어가기에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민락동성당 십자가의 길 조각 작품도 멋스럽게 변화될 것 같습니다.
의정부시 민락동성당 기본정보, 미사 시간
(2025년 9월 14일 기준)
주소 ; 경기도 의정부시 용민로 351번길 7 (우편번호 ; 11770)
사무실 전화번호 ; 031-851-4628
주임신부 ; 이상진 바오로 신부님
주보성인 ; 성 마태오 복음사가
설립일 ; 2018년 8월 24일
관할구역 ; 의정부시 민락 2지구 전지역
의정부 민락동성당 미사시간
주일 ; 9:00 / 11:00(교중미사)
월요일 ; 6:30
화요일 ; 19:00
수요일 ; 10:00
목요일 ; 19:00
금요일 ; 10:00
토요일 ; 16:00 (주일학교) / 19:00 (특전미사)
(미사 시간은 본당 사정에 따라 갑자기 변경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종 대축일 미사 또한 성당마다 매년 달라질 수 있으니 미사를 가기 전에 해당 성당 사무실에 전화 문의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제 티스토리 블로그에 있는 성당, 천주교 성지와 관련된 모든 사진들은 저의 소중한 시간을 써서 제가 직접 가서 찍은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각종 인터넷 매체에 제가 찍은 사진을 무단으로 올리는 것을 절대로 허락하지 않습니다.)
의정부 민락동성당 역대 사제
초대 ; 강한수 가롤로 신부님 (2018.9.4. ~
2대 ; 이상진 바오로 신부님 (2024.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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