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세례명) 성 필레몬 (축일 ; 11월 22일)

 

성 필레몬 (St. Philemon, 축일 ; 11월 22일)

 

필레몬 성인은 소아시아 프리지아 지방에 살다가 사도 바오로의 편지를 받고 개종한 분입니다.

 

성인은 큰 부자로 여러 종들을 거느리고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전에 도둑질을 하고 도망쳤던 하인 오네시모가 돌아왔습니다.

필레몬 성인은 괘씸한 마음에 화가 났지만 그가 바오로의 편지를 들고 있다는 것에 많이 놀라 자초지종을 물었습니다.

 

로마의 감옥에서 오네시모는 바오로 사도를 통하여 하느님의 복음을 배우고 세례를 받으며 회개하였고 주인에게 용서를 구하고 오라는 바오로 사도의 조언을 따라 돌아온 것이었습니다.

 

필레몬 성인은 사도 바오로의 편지를 보고 하느님의 가르침을 떠올리며 진정한 용서를 실천하게 됩니다.

자신을 배반하고 도망쳤으나 다시 용서를 구하러 돌아온 오네시모를 한 사람의 인격체로 받아들입니다.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이웃을 용서하라는 주님의 자비로운 말씀을 기억하며 단순히 겉으로 용서만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 속에서 복음의 말씀을 살았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