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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쯤 성당 여행

대전 목동성당 (+미사 시간 안내) & 거룩한말씀의수녀회 성당

by 미남의 전설 2024.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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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말씀의 수녀회 성당은 舊 목동성당 건물입니다. 현재 건물은 1927년에 지어졌습니다. 3년 후면 100살이 되겠네요.
현재는 대전광역시 문화재자료 제45호로 지정된 대전의 근대문화유산입니다.

대전 거룩한 말씀의 수녀회 성당
구(舊) 목동성당, 현재 거룩한 말씀의 수녀회 성당 건물입니다. 2023년 11월에 찍은 사진입니다.


눈이 부실 정도로 하얗지만 가슴 아픈 역사를 간직한 성당 - 대전 거룩한 말씀의 수녀회 성당(舊 목동성당)


목동성당 초대 주임신부는 이종순 요셉 신부님이었습니다.
처음에는 10칸 내외의 한옥 성당으로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안타깝게 그 건물 기록은 없다고 합니다.)

2대 주임신부였던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루블레 신부님이 대구 효성여자고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하시던 무세 신부님께 건축 설계를 의뢰하여 1927년 10월 3일에 완공한 성당이 목동성당 2번째 성당이며 지금의 거룩한 말씀의 수녀회 성당입니다.

성당은 아담하고 귀여울 정도로 예쁘지만 너무나도 가슴 아픈 역사를 가진 곳입니다.

1950년 가을에 625 전쟁이 터지자 대전을 점령한 북한 공산군은 목동성당과 작은 형제회 수도원을 강제 징발하여 공산당 충남도당 정치보위부 본부와 수용소로 사용하였습니다.
유엔군 공군기가 성당을 폭격하지 않는다는 것을 역으로 이용한 것이지요. 악마처럼 사악한 공산군 넘들이죠.
그리고 묵동성당 언덕에서 충청도, 전라도 각지에서 끌려온 외국인 신부 10명과 한국인 신부 1명, 평신도, 양민, 외국인, 개신교 목사 등 1,200여 명이 희생된 곳입니다.

우리 천주교 역사를 언급할 때 자주 사용하는 "피의 순교 역사"가 서려 있는 가슴 아픈 기억을 간직한 성당입니다.

목동성당 건물은 원래는 붉은 벽돌이었습니다. 하지만 625 전쟁 휴전 후에, 벽이 붉은 피로 물들고 총탄 자국이 너무 심하게 나서 어쩔 수 없이 외벽에 모르타르를 바르고 흰색 페인트를 칠했다고 합니다.

거룩한 말씀의 수녀회성당은 예쁜 성당과 성전 건물을 둘러싼 아담한 동산이 잘 어우러진 성당입니다.

거룩한 말씀의 수녀회는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여성 수녀님에 의하여 설립된 수도회입니다. 장화자(張和子) 힐데갈드 수녀님(2011년 선종)에 의하여 1964년 성령강림절에 창설된 수녀회입니다.
원래는 부산에서 시작하였으나 3년 후 대전교구로 이전하였습니다.
1969년부터 거룩한 말씀의 수녀회 성당으로 쓰이고 옆에 현재 목동성당 건물이 있습니다.
그리고 목동성당 옆에 작은 형제회(프란치스코회) 수도원이 있습니다.

거룩한 말씀의 수녀회 성당 성전 내부입니다.
거룩한 말씀의 수녀회 성당 성전 내부입니다.


거룩한 말씀의 수녀회 성당 외관도 예쁘지만 성당 안도 정말 예쁩니다.
수녀님 허락받고 성당 안에서 잠깐 기도드릴 수 있었습니다. (위 사진은 2015년 5월 1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흔쾌히 허락해 주신 담당 수녀님께 감사드립니다.

기도드리면서 문득 이 성전에서 미사를 드리고 기도를 드렸을 신앙 선조들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절에 얼마 마음속에 간절했을까요.

대전 목동성당


대전 목동성당입니다. 작년 11월에 찍은 사진입니다.
현재 교육관 자리는 1971년에 세번째 성당 건물이 있던 자리입니다. (위 사진 왼쪽에 예수성심상이 있는 곳 건물입니다.) 지금의 본당 건물은 1991년에 건립한 건물입니다. (위 사진 오른쪽 건물) 그리고 멀리 거룩한 말씀의 수녀회 성당 종탑이 보이네요.

대전 목동성당


대전 목동성당에서 2023년 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를 드렸습니다. 그래서인지 광복절을 맞이하여 태극기가 있네요.
대전 목동성당은 작은 형제회 수도자 신부님이 미사를 집전하십니다.
저의 전 직장에서 가까운 곳에 목동성당이 있기에 목동성당에는 여러 번 왔습니다.

목동본당에서는 천주교 성지 조성 준비를 하는 듯 합니다.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 성지 목록 167곳에 목동성당은 없습니다.

제 생각에는 625사변 때 많은 분들이 순교하셨기에 조만간 한국 천주교 순교 성지로 정식적으로 선포될 것 같습니다.


대전 목동성당 기본정보 & 미사 시간 (2024년 8월 4일 기준)

 

주소;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65번길19 (중구 목동 96-3)
전화번호 ; 042-252-8001
주임신부 ; 김현홍 스테파노 마리아 신부님

보좌신부 ; 김원종 비오 신부님
주보성인 ; 성 프란치스코
관할구역 ; 목동, 용두동 일부, 중촌동 일부

대전 목동성당 미사 시간


주일 ; 7:00 / 10:30(교중미사) / 19:00(청년미사)
월요일 ; 6:00
화요일 ; 19:00
수요일 ; 10:30

목요일 ; 10:30

금요일 ; 19:00
토요일 ; 9:00 / 16:00 / 18:00

 

목동성당 주보성인 성 프란치스코 성인입니다.
목동성당 주보성인 성 프란치스코 성인입니다.

목동성당 사제 순교자 명단


첫번째 순교자는 피에르 코르미에(고 베드로) 신부였습니다.
1941년 태평양전쟁이 일어나자 일제에 의하여 4년간 감금 생활을 하였고, 광복 후 몸이 약해진 상태에서 돌아와 천연두 환자에게 병자성사를 준 후 본인도 감염되자 외부인과 접촉을 삼가고 홀로 투병하다가 1946년에 병사로 순교하였습니다.

근현대 신앙 증인 81위 중 아래 11위 사제는 목동 언덕에서 순교했습니다. (괄호는 순교당시 소임지입니다.)

패트릭 브레넌 몬시뇰 (광주지목구장)
데지레 폴리 신부 (천안본당)
필립 페랭 신부 (합덕본당)
로베르 리샤르 신부 (예산본당)
장 콜랭 신부 (서산본당)
마리우스 코르테스 신부 (당진본당)
피에르 를뢰 신부 (온양본당)
토마스 쿠삭 신부 (목포본당 주임)
조제프 몰리마르 신부 (금사리본당)
강만수 요셉 신부 (홍성본당)
존 오브라이언 신부 (목포본당 보좌)

다른 1위 사제 조제프 카다르 신부(한국명 강달순)는 목동본당 임시 주임이었고, 공산군에 의해 끌려가다가 1950년 12월 중강진에서 병사로 순교하였습니다.

625 전쟁으로 인하여 순교했던 사제 분들이 하느님의 종으로 선포된 상태이고 시복시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죽은 후에도 성덕으로 신자들의 공경을 받거나 순교로 목숨을 바쳐 명성을 누리는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시복의 대상이 됩니다. 천주교회는 그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서 대상자를 선정합니다.

선정된 대상자들의 약전을 교황청에 보고합니다. 심사한 후 하자가 없다고 판단되면 시복을 추진하면 승인한 때로부터 대상자들을 '하느님의 종'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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