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사용되는 천주교 교리 용어 정리
감실(龕室)
미사에서 축성된 성체를 모셔둔 곳입니다.
대부분 성당 성전 안에 제단의 정면과 측면에 있습니다.
성체를 모셔 두었다는 표시로 그 앞에 빨간 등을 켜둡니다. 이 등을 성체등이라고 합니다.
신자들은 성체를 모셔둔 감실 앞을 지나갈 때 허리를 굽혀 예를 갖춥다.
관면(寬免)
법률을 예외 없이 너무 엄격하게 적용하다 보면 사회 전체에나 그 구성원 개인에게 큰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입법자는 다양한 사람들과 상황을 헤아려서 알맞은 예외규정을 마련하게 됩니다.
교회는 이러한 형평과 정의를 존중하여 입법자 본인이나 그의 후임자나 그의 장상 또는 그들의 위임자가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할 때 일시적으로 법규정을 지킬 의무에서 해방시킬 수 있는 관면이라는 독특한 제도를 마련합니다.
개별적인 때에 순전히 교회에서 만든 법률에 대한 일시적인 해제로 법률의 구속력을 정지, 그 의무를 해제시킵니다.
예를 들면 일요일 노동금지에 대한 관면과 혼인성사 의무에 대한 관면 등이 있습니다.
고성소(古聖所)
이미 죽은 자들이 '지복직관(至福直觀의 뜻은 하느님을 우리 인간의 눈으로 직접 뵙는 행복한 상태를 의미합니다.)'에 완전히 들지는 못했지만 벌을 받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머무르는 곳을 이르는 말입니다.
첫째 구약의 조상들이 그리스도께서 강생하시어 세상을 구할 때까지 기다리는 곳이고, 둘째 원죄 상태로 죽었으나 본죄를 지은 적이 없는 영세 받지 못한 채 죽은 유아들이 영원히 머무는 곳의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지금은 고성소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저승' 이라고 합니다.
공의회(公議會)
교회를 사목할 책임을 맡은 주교들이 신앙과 도덕에 관한 교리문제나 사목문제를 협의하고 결정하는 공식회의입니다.
대사(大赦)
대사란 보속을 면제해 주는 은사(恩賜)를 말합니다.
고해성사를 통하여 죄는 용서 받았어도 그 죄에 따른 벌, 즉 잠벌(暫罰 ; 남아있는 벌)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이 잠벌은 속죄를 통해서 사면될 수 있는데 현세에서 보속을 다하지 못할 경우 연옥에서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현세에서의 보속은 미사, 영성체, 기도, 극기, 희생 등으로 할 수 있으나, 죽은 후 연옥에서는 스스로 보속을 할 수 없기에 대사를 통하여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대세(代洗)
죽을 위험에 처한 사람들에게 주는 세례로서 천주교 4대 교리를 가르쳐 주고 믿음을 확인한 후 병자의 이마에 성수를 부으며 "나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ᄋᄋ(세례명)에게 세례를 줍니다."라는 말로 세례를 줍니다.
그러나 병자가 의식이 없더라도 과거에 하느님을 믿을 뜻이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면 세례를 줍니다.
대부, 대모 (代父, 代母)
세례를 받고 입교하는 사람에게 장차 신앙생활의 길잡이가 되어줄 사람을 선정하게 하여 마치 정신적 아버지나 어머니 같은 관계를 맺어줍니다. 세례 받는 사람은 그에게 대자 또는 대녀(代子 또는 代女)가 됩니다.
묵주기도(로사리오 기도)
로사리오는 라틴어 장미꽃다발 (Rosarium)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묵주 기도는 가톨릭교회의 공식전례 이외의 기도 중 가장 널리 보급되고, 많이 드리는 기도입니다. 이 기도는 성모 마리아를 통하여 하느님과 대화하는 가운데 살아가게 하며, 그리스도께서 가르치고 이루신 구원의 신비를 묵상하게 하여 우리 자신을 성화의 길로 들어갈 수 있게 합니다.
성모께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은혜를 하느님께 청해 주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세계 평화와 조국의 안녕과 발전을 위하여, 자신의 영육간의 풍요를 위하여, 끊임없이 이 묵주기도를 바칩니다.
복음삼덕(福音三德)
예수님의 복음에 나타나는 완전한 덕을 '복음삼덕'과 '복음적 권고'라고도 합니다.
“하느님이 완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완전한 자가 되어라”고 하신 주님의 권고에 따라 수도자들이 지키는 서원(약속)의 내용입니다.
주님의 그 완전성을 더욱 가까이 모방하여 완덕에 나아가기 위한 방법으로 청빈, 정결, 순명 등이 있습니다.
성시간(聖時間)
예수 성심(聖心)에 대한 신심의 하나로 한 시간 동안 특별히 겟세마니에서의 예수님의 고통을 묵상하며 지내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와 함께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란 말이냐?(마태오 복음 26장 40절)"라고 하신 성경 말씀에 근거로 하고 있습니다.
성인(聖人)과 복자(福者)
생전에 덕성과 행적이 매우 뛰어나서 모든 신자의 귀감으로 선언하고 떠받드는 인물들을 성인(또는 성녀)이라고 합니다.
덕성과 행적이 뛰어났음을 교회가 인정했으나 아직 성인으로 선언하지 않은 인물로 지역교회(어떤 도시나 교구)에 한하여 공경되는 대상을 복자라는 존칭을 드립니다.
성체조배(聖體朝拜)
성체 안에 계시는 예수님을 찾아가 인사드린다는 뜻으로 성체 앞에서 특별한 존경을 바치는 신심행위입니다.
교회는 성체 안에 살아계신 예수님을 열렬한 존경과 애정을 가지고 주님과 대화할 것을 권장합니다.
수호성인(守護聖人)
세례 받는 사람이 천사, 성인, 성녀 가운데 자기가 각별히 흠모하는 분의 이름(본명, 세례명)을 따서 그분을 자기 수호자로 모십니다. 그밖에 성당이나 지방, 국가, 특별한 직업이나 일에도 수호성인을 모시고 있습니다. 주보성인이라고도 합니다.
양심(良心)
양심은 인간의 가장 내밀한 안방이요, 하느님이 함께 계시는 지성소이며 그분의 소리가 들려오는 내면의 법입니다.
이 법의 소리는 언제나 선을 사랑하고 행하며 악을 피하라고 인간을 타이릅니다.
인간은 반드시 양심에 순종해야 하며 남에게 양심을 거슬러 행동해서는 안 됩니다.
연옥(煉獄)
일반적으로 세상에서 죄를 풀지 못하고 죽은 사람이 천국으로 들어가기 전에 정화되는, 천국과 지옥의 사이에 있는 상태나 장소를 말합니다.
대죄를 저지른 사람은 지옥으로 가지만, 대죄를 모르고 저지른 사람과 소죄를 지은 의인의 영혼은 그 죄를 정화해야만 천국에 가게 됩니다. 바로 이 '일시적인 정화'가 이루어지는 상태와 장소가 연옥입니다.
죄(罪)
인간이 자신의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나쁜 줄 알면서도 자유 의지로 하느님의 계명을 거스르고 하느님과 같아지려고 함으로써 하느님과의 관계가 끊어짐을 말합니다.
원죄(原罪)
인류의 원조 아담과 하와가 악마(뱀)의 유혹에 빠져 하느님의 뜻을 거스름으로써 은총을 잃게 되고 하느님과 관계가 파괴된 것으로, 이 죄가 온 인류에게 미치는 죄입니다.
대죄(大罪)
하느님을 거스르고 인간을 거스른 행위로 하느님의 계명을 저버린 죄로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을 잃고 하느님 자녀로서의 자격과 성사에 가담할 자격까지도 잃습니다.
이 죄는 중요한 일이나 행위가 있고, 그 중대성을 완전히 인식하고 자유 의지로 행했을 때 성립됩니다.
소죄(小罪)
인간의 나약성과 결함으로 일상생활에 범하는 사소한 죄입니. 하느님 은총을 잃지는 않으나 성덕에 장애가 됩니다.
지성소(聖所)
라틴어로 '가장 거룩한 곳'이라는 뜻입니다. 원래는 계약의 궤를 넣어 두는 곳이었으나, 특별히 신에게 봉헌된 장소로서 침해될 수 없는 은밀한 곳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축복(祝福)과 축성(祝聖)
영신적 이익을 위해 성직자가 십자가, 상본, 묵주 등에 기도해 주는 것을 축복이라고 합니다. 준성사 중 하나입니다.
축성은 사물을 축복하여 하느님의 예배에 전용하게 할 뿐 아니라 이에 대사(大)를 붙여 그것을 사용하는 신자들에게 신앙생활의 성화(聖化)에 도움이 되게 합니다. 축복과는 다르게 축성은 사제만 할 수 있습니다.
피정(避靜)
일상생활에서 모든 업무를 피하여, 한적한 성당이나 수도원 같은 곳에 가서 조용히 자신의 영적 쇄신을 위하여 자신을 살피면서 기도하며 지내는 것을 말합니다.
통공(通)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을 떠난 부모, 친지들 특히 연옥에 계시는 분들을 기억하고 그들이 영원한 안식을 누릴 수 있도록 기도와 희생을 바칩니다. 이러한 기도와 선행의 대가로 천국이나 연옥에 있는 이들과 통하여 그들도 우리를 위하여 하느님께 간구하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매 주일 사도신경을 바치며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으며"라고 고백합니다.
회개(悔改:Metanoia)
회개란 '길을 바꾸다', '돌아오다'라는 히브리어로, 지금까지의 생활양식을 바꾸어 새로운 생활로 나아감을 말합니다.
신앙에서의 회개는 죄스런 생활에서 벗어나 자신의 전 생명을 하느님께 내맡기고 하느님에게 돌아가는 근본적인 결단이요 엄숙한 선택행위이며 응답입니다.
향주삼덕(向主三德)
하느님을 직접 대상으로 하는 덕행, 즉 신덕(信德, 믿음의 덕), 망덕(望德, 희망의 덕), 애덕(愛德, 사랑의 덕)을 말합니다.
신덕(信德)은 믿음을 가진 덕이란 의미입니다. 신덕에 위배되는 행위에는 배교, 불신, 이교 등이 있습니다.
망덕(望徳)은 대신덕(對神德)의 하나로 영원한 생명을 지향하고 기대할 수 있는 정신적인 능력입니다. 이러한 그리스도인의 희망에 어긋나는 행위는 실망하거나 자신을 과신하는 것입니다.
애덕(愛德)은 넓은 의미로 하느님의 사랑에 응답하고 사랑 속에 머무르는 상태이고, 좁게는 대신덕의 하나로 하느님을 사랑할 수 있는 능력, 그분을 사랑하는 습관적인 성향(性向)을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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