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헌성당으로 새롭게 거듭난 군산 미룡동성당 (+미사 시간 안내)

새로운 성전 윤지헌성당을 봉헌한 군산 미룡동본당

 

군산 미룡동성당은 2003년 나운동본당과 옥봉성당으로부터 분리되어 설립한 본당공동체입니다.

많은 본당이 처음에는 그러하듯이 미룡동성당도 본당 설립 후 조립식 가건물에서 미사를 봉헌하면서 신앙생활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부족함이 많았을 겁니다.

 

 

미룡동본당은 새 성전 건립을 준비하였고 많은 노력 끝에, 제가 이 글을 올리는 2024년 10월 19일에 새 성전을 봉헌하였습니다. 바로 위 사진입니다.

 

천주교 전주교구는 지난 2021년 한국 천주교회 첫 순교자였던 윤지충 바오로, 권상연 야고보, 윤지헌 프란치스코, 이렇게 세 복자 분의 유해를 발견하였습니다. 매우 뜻깊은 사건이었지요.

 

그래서 전주교구는 신해박해 230주년(신유박해 220주년)에 만난 이들을 기리고 현양하기 위하여 성전 신축 중이거나 신축 계획이 있던 전주 서곡성당, 전주 효자4동성당, 군산 미룡동성당 등 3개 성당을 첫 순교자 기념성당으로 지정하였습니다.

 

 

 

먼저 완성되었던 전주 서곡본당은 윤지충성당으로, 전주 효자4동성당은 권상연성당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군산 미룡동성당은 드디어 오늘 윤지헌성당으로 다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위 사진은 윤지헌 프란치스코 복자를 그린 동판 부조 작품입니다. 군산 윤지헌성당 출입구 왼편에 있습니다.

 

복자 윤지헌 프란치스코(축일 ; 5월 29일)는 1764년에 전라도 진산(지금의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에서 태어났습니다.

 

형인 윤지충 바오로 복자를 통하여 천주교를 알게 되었고 1787년 이승훈 베드로에게 세례를 받았습니다.

윤지헌 복자는 1791년 형인 윤지충 복자가 순교하자 더 이상 고향에서 살 수 었었기에 가족을 데리고 진산을 떠나 전라도 고산의 운동(현 완주군 운주면 저구리)으로 이주하여 살았습니다.

 

하지만 1801년 신유박해가 일어나고 윤지헌의 활동이 알려지면서 체포되어 1801년 10월 24일 (음력 9월 17일) 전주 남문 밖에서 능지처참형으로 순교하였습니다.

 

윤지헌 프란치스코는 대한민국을 방한하였던 교황 프란치스코에 의하여 2014년 8월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동료 순교자 123위와 함께 시복되었습니다. 

 

(참고로, 우리 한국인은 한국인 복자 이름을 세례명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외국인은 이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군산 윤지헌성당은 외관은 전형적인 고딕형 스타일이지만 성전 안은 밝은 편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최근에 지어진 성당들은 성전 안을 지나치게 엄숙하게 하기보다는 비교적 밝게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단에는 윤지충 바오로, 권상연 야고보, 윤지헌 프란치스코 이렇게 복자 세 분의 성해(聖骸)를 모셨습니다.

 

 

스테인드글라스도 우리 신앙선조들이 박해를 받는 모습과 영광스러운 순교를 하는 모습을 그려내었네요.

 

저는 오전 10시에 있던 성전 봉헌식에는 오지 못했고, 토요일 오후 6시 특전미사를 드리러 왔습니다.

성전을 새롭게 봉헌하였기에 미룡동 윤지헌성당 본당 교우 분들의 표정에는 기쁨, 설렘 등이 가득해보였습니다.

다시 한번 새 성전 봉헌을 축하드리고 주님의 은총이 언제나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군산 윤지헌성당(舊 미룡동성당) 기본정보, 미사 시간 (2024년 10월 19일 기준)

 

주소 ; 전북틀별자치도 군산시 미제길 72 (우편번호 ; 54151)

사무실 전화번호 ; 063-464-5171

주임신부 ; 이정현 루카 신부님

관할구역 ; 군산시 미룡동, 신관동, 개사동 일부, 옥구읍(어은리 제외)

주보성인 ;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설립일 ; 2003년 7월 12일

 

군산 윤지헌성당(舊 미룡동성당) 미사 시간

 

주일 ; 10:30(교중미사) /19:30

월요일 ; 10:30

화요일 ; 19:30

수요일 ; 10:30

목요일 ; 19:30

금요일 ; 10:30

토요일 ; 18:00(특전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