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성인(守護聖人) 또는 주보성인(主保聖人)의 뜻
천주교에서 어떠한 직업, 장소, 국가, 개인은 특정한 성인을 보호자로 삼아 존경하며, 그 성인을 통하여 하느님께 청원하며, 하느님의 보호를 받습니다. 이러한 성인을 수호성인, 혹은 주보성인 또는 보호성인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자면 예수님의 12제자 중 한 분이었던 성 안드레아 사도(바로 위의 사진)는 어부 직업의 수호성인이며,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에 있는 소룡동성당의 주보성인이며, 국가 중에는 스코틀랜드, 우크라이나, 러시아의 수호성인이며, 이 글을 작성하는 저의 보호성인입니다.
(저는 2012년 12월 16일에 대전 탄방동성당에서 '안드레아'라는 세례명으로 영세를 받았습니다.)
최근에는 보호성인이라는 말보다는 수호성인과 주보성인이라는 표현을 많이 혼용하여 쓰는 것 같습니다.
수호성인(주보성인)의 근거, 유래, 각종 사례
수호성인을 모시는 관습은 2가지 교리에 그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하나는 모든 성인의 통공이고, 다른 하나는 하느님 나라의 구성원들은 각자가 특수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는 사도 바오로의 가르침입니다.
수호성인을 세우는 관습은 순교자가 묻힌 묘지 위에 성당을 건립하고 그 순교자를 수호성인으로 모시는 일이 많았던 사실에서 유래합니다.
그러한 이유로 3세기경까지는 순교자만이 성당의 수호성인이 될 수 있었으나 그리스도교가 로마의 국교로 공인된 이후(서기 313년 로마 제국 황제 콘스탄티누스 1세가 밀라노 칙령으로 그리스도교를 종교로서 공인하였고, 서기 380년에 테오도시우스 1세 황제의 주도로 하였던 테살로니카 칙령으로 국교로 공인되었습니다.)에는 증거자, 주교, 선교사, 성당의 창설자, 신비(예를 들면 삼위일체, 십자가, 구세주)등도 성당의 수호성인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서울 수궁동성당, 구리 갈매동성당, 진주 하대동성당 등 대한민국의 많은 성당의 주보성인이 '삼위일체'입니다.
이처럼 수호성인의 관습은 성인 공경의 한 가지 형태로 태어난 것입니다.
특정한 개인이 수호성인을 모시는 관습은 이보다 늦게 생겨났습니다.
4세기 초에는 그리스도적인 이름이나 성서적인 이름을 세례명(christian name)으로 선택하는 일이 매우 넓게 퍼져나갔습니다.
이것은 세례명으로 선택한 성인을 따라 살겠다는 마음가짐과 동시에 이름을 바꿈에 따라 그 사람도 새롭게 거듭난다는 성경의 내용에 의거한 것입니다.
즉 아브람이 아브라함으로, 시몬이 베드로로, 사울이 바오로로 개명한 사례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예수나 그리스도는 세례명으로 선택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리스나 스페인에서는 예외이더군요. 그 대표적인 사례로, 축구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 출신 '헤수스 나바스'라는 축구선수가 있지요. 그의 이름 '헤수스'의 철자가 "Jesús"입니다.
직업이나 단체에 대한 수호성인도 있습니다. 이는 주로 교황에 의해 결정되었는데, 예를 들면 알로이시오는 청년과 학생, 프란체스코 사베리오는 출판단체, 크리스토포로는 여행자, 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은 제빵사와 빵집, 이보는 법률가의 수호성인입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수호성인은 공경의 대상입니다. 흠숭(欽崇)의 대상이 아니에요. 이것을 오해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더군요.
흠숭의 대상은 삼위일체 하느님이십니다.
'Catholic Life (+천주교 기도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 바치는 기도 (로욜라 이냐시오 성인의 기도) (0) | 2025.02.04 |
---|---|
평화의 모후께 드리는 전구의 기도 (0) | 2025.02.04 |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호칭 기도 (0) | 2025.02.04 |
성모님께 바치는 기도 (0) | 2025.02.04 |
(가톨릭 기도문) 성령께 드리는 기도 (0) | 2025.0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