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성북동성당은 초기 교회 '카타쿰바'를 생각나게 합니다. (+ 미사 시간 안내)

서울 성북동은 간송미술관, 길상사, 선잠단지, 심우장, 성락원 등 유서 깊어서 좋은 곳들이 있기에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동네입니다.

그 '좋은 곳'에 성북동성당을 추가하고자 합니다.

 

 

서울 성북동성당의 역사와 건축상 특징

 

성북동성당은 1975년 9월에 혜화동성당을 모본당으로 하여 생긴 신앙공동체입니다.

성북동성당은 정갈하고 참 예쁩니다. 성북동성당을 처음 볼 때 십자가와 예수성심상만 뺴면 동네 고급 빌라로 착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울 지하철 한성대입구역에서 길상사로 이리저리 올라가는 길 중간 오른편에 성북동성당이 있습니다.
아래에는 작은형제회 수도원도 있고요.
그래서일까요. 동네 분위기가 경건하고 차분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편안하고 부담없는 느낌도 들었죠.

 

성북동성당은 출입문으로 직진하여 위 사진에 보이는 갈색 문을 열어서 들어가면 성가대 자리이고, 일반 신자들은 양쪽으로 갈라지는 계단으로 반지하로 내려가야 합니다.

 

와우, 이런 설계의 성당은 처음 보았습니다.

 

지하 성전으로 내려왔을 때 어둡지만 매우 아늑해서 좋았습니다.

실제로는 더욱 어두운데 오히려 제 마음이 밝아지는 성전입니다. 건축 설계자 분께서 세심한 배려를 하신 것 같습니다.

 

성북동성당은 카타쿰바(Catacumba)를 연상하게 합니다. 카타쿰바는 고대 로마인들의 지하 공동묘지를 의미합니다. 초대 교회 그리스도인들이 로마 황제의 박해를 피하여 카타쿰바에서 미사를 드리고 기도하며 부활 신앙을 지켜내었다고 합니다. 

 

 

성체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구원과 부활을 상징하는 형상을 그린 스테인드글라스들이 아름다웠습니다. 한국 전통식으로 표현했네요.

 

어두운 지하 공간을 유리화의 따뜻하고 밝은 빛을 통하여 희망을 전달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기심으로 위를 올려다보았는데 중심부 천장도 꽤 높네요.

 

조금은 과장된 표현이겠지만 천정 스테인드글라스 안으로 성령의 빛이 들어올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아름다웠습니다.

 

 

성당 마당의 성모상 조각은 강희덕 가롤로 교수님의 작품입니다. 전통적인 성상의 형태이지만 왠지 모르게 한국인의 모습을 그려낸 느낌입니다.

일반적인 성모상과는 가르마를 탄 쪽진 머리에 성경책을 끌어안은 모습이 이채로웠습니다.

 

서울 성북동성당 기본 정보, 미사 시간 (2024년 6월 14일 기준)

 

주소 ; 서울특별시 성북구 선잠로 28 (우편번호 ; 02823)

전화번호 ; 02-3673-4251

주임신부 ; 김형목 요셉 신부님

주보성인 ; 성모 성탄

설립연월일 ; 1975년 9월 8일

 

서울 성북동성당 미사 시간

 

주일 ; 6:00 / 8:30 / 11:00(교중미사) / 18:00(중고등부, 청년미사)

월요일 ; 6:00

화요일 ; 19:30

수요일 ; 11:00

목요일 ; 10:00

금요일 ; 10:00

토요일 ; 10:00 / 16:00(초등부, 토요일주일미사)

 

서울 성북동성당 역대 주임 사제, 출신 사제

 

성북동성당 역대 주임신부

 

1대 박귀훈 사도요한 신부님 (1975. 5. ~

2대 최선웅 야고보 신부님 (1980. 5. ~

3대 최치규 프란치스코하비에르 신부님 (1982. 9. ~

4대 양홍 에우세비오 신부님 (1988. 9 ~

5대 최준웅 바르나바 신부님 (1993. 3 ~

6대 이계광 세례자요한 신부님 (1993. 11 ~

7대 백성호 세례자요한 신부님 (1996. 3 ~

8대 박성우 사도요한 신부님 (2001. 2 ~

9대 여인영 사도요한 신부님 (2006. 2 ~

10대 김명섭 라이문도 신부님 (2011. 2 ~

11대 장혁준 사도요한 신부님 (2016. 2 ~

12대 정의철 다마소 신부님 (2021. 2 ~

13대 김형목 요셉 (2023. 2 ~ 현재)

 

성북동성당 출신 사제

 

이재돈 요한 신부님 (1985년 서품)

맹제영 로마노 신부님 (1991년 서품)

김경진 베드로 신부님 (2000년 서품)

조수일 프란치스코 신부님 (2004년 서품)

김경진 베드로 신부님 (2011년 서품)

하상헌 윤호요셉 신부님 (2014년 서품)

강선훈 세례자요한 신부님 (2016년 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