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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 성지순례

춘천교구 인제 겟세마니 피정의 집 (+미사 시간)

by 미남의 전설 2026.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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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겟세마니 피정의 집 안에 있는 조선희 필립보 신부님 흉상 사진
인제 겟세마니 피정의 집 안에 있는 조선희 필립보 신부님 흉상 사진

 

인제 겟세마니 피정의 집 역사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소양강변에 위치한 겟세마니 피정의 집은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조선희 필립보(Philip J. Crosbie, 1915 ~ 2005) 신부가 건립한 평화 · 회개와 보속을 위한 순례 장소입니다.

 

조선희 신부는 1915년 호주에서 태어나 1939년 12월 21일 아일랜드에서 사제품을 받고, 1940년 춘천교구에서 사목을 시작하였습니다.

미처 한국말을 배울 겨를도 없이 홍천 본당의 보좌사제로 임명된 조선희 신부는 사목활동을 하며 한국의 문화와 언어에 적응해야 했슺니다.

 

하지만 태평양 전쟁으로 외국인 선교사들은 가택연금과 함께 활동이 금지되었고, 1942년 5월에 조선희 신부는 본국 호주로 강제 출국되었습니다.

 

1947년 2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홍천 본당 주임사제로 부임한 조선희 신부는 모든 것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성사를 집전하며 선교사로서의 삶에 충실했습니다.

 

하지만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공산군에게 체포되었고, 춘천에서 체포된 퀸란 몬시뇰과 함께 서울을 거쳐 이북으로 끌려가는 '죽음의 행진'을 경험하였습니다.

 

죽음의 행진을 견딘 조선희 신부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3년간 전쟁포로로 압록강변의 수용소에서 생활하며, 손 프란치스코 신부를 비롯한 수많은 동료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의 죽음을 목격하였고, 포로 기간의 상처와 아픔을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이 기록은 2003년에 "기나긴 겨울"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간되었는데, 국내 출간 이전에 1955년부터 여러 나라에서 서로 다른 이름으로 간행되었습니다. (아일랜드에서는 "Three Winters Cold",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Pencilling Prisoners", 미국에서는 "March till They Die").

 

인제 겟세마니 피정의 집 "평화의 종" 사진
인제 겟세마니 피정의 집 "평화의 종" 사진

 

3년간의 포로 생활을 끝내고 1953년 5월 석방되어 본국으로 귀환한 조선희 신부는, 1954년 8월 다시 한국에 입국하여 홍천 본당의 주임 신부로 부임하였습니다. 그의 세 번째 한국 입국이었습니다.

 

홍천과 포천, 간성 등 여러 본당에서 사목활동을 한 조선희 신부는 신자들의 사소한 부분까지 따뜻한 마음으로 배려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1989년 은퇴한 조선희 신부는 오랫동안 계획하고 준비했던 '평화와 보속을 위한 기도의 집'을 건립하였습니다.

 

1991년 지금의 자리에 건립된 '평화와 보속을 위한 기도의 집'은 1996년 지금의 '겟세마니 피정의 집'으로 명칭을 변경하였습니다.

 

이곳의 위치는 38선상으로,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격동의 한국 현대사와 함께한 조선희 신부가 세상의 평화와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기도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습니다.

 

겟세마니 기도의 집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묵상하며 기도를 통해 자신과 이웃의 죄를 보속하는 피정을 하였는데, 이러한 피정은 우리나라에서는 조선희 신부가 처음 시도한 사목이기도 합니다.

 

조선희 신부는 "나는 한국에서 살아온 세월이 고향 호주에서 생활한 시간보다 훨씬 더 많습니다. 한국은 저의 제2의 고향입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한국을 사랑하셨습니다.

 

하지만 몸이 불편해지고 병원을 자주 다니게 되자 신자들에게 부담이 되는 걸 염려하여 1998년 11월 12일 "그동안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내 영혼의 반을 한국에 두고 떠납니다." 라는 말을 남기고 본국 호주로 돌아갔고, 2005년 3월 24일 선종하시고 주님의 품에 안겼습니다.

 

인제 겟세마니 피정의 집 순례 후기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남면 부평리 3반 565번지에 위치한 겟세마니 피정의 집은 마당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소양강 호수가 보이며 사방이 병풍처럼 산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집입니다.

 

조선희 필립보 신부님께서 본국으로 돌아가신 뒤 배광하 치리아꼬 신부님께서 운영 관리하셨고, 은인들의 도움으로 2009년 9월 14일 성 십자가현양축일에 지금의 피정의 집 봉헌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겟세마니 피정의 집 평화를 구하는 기도 길
겟세마니 피정의 집 평화를 구하는 기도 길

 

소양 호수를 따라 기도하고 묵상할 수 있는 '평화를 구하는 기도'의 길(바로 위 사진입니다.)과 조선희 필립보 신부님께서 은인들의 도움으로 조성하신 야외 십자가의 기도 길이 마련되어 있으며 매일 미사와 성무일도 성시간과 면담 고해성사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인제 겟세마니 피정의 집 야외 십자가의 길 제15처 예수님께서 부활하심을 묵상합니다.
인제 겟세마니 피정의 집 야외 십자가의 길 제15처 예수님께서 부활하심을 묵상합니다.

 

사실, 겟세마니 피정의 집은 직접적인 순교지는 아닙니다.

하지만 625 한국전쟁 때 순교하신 사제, 수도자, 교우들을 기억하면서 기도를 드릴 수 있는 뜻깊은 곳입니다.

저는 그들을 기억하면서 순교자 성월 기도를 드렸습니다.

 

시간 관계상 미사를 드리지 못한 것이 아쉽고 다음에는 1박2일로 피정을 하러 오고 싶습니다.

 

인제 겟세마니 피정의 집 성당 안 제대, 제단, 십자가, 감실 사진
인제 겟세마니 피정의 집 성당 안 제대, 제단, 십자가, 감실 사진

 

춘천교구 강원도 인제군 겟세마니 피정의 집 기본정보, 미사 시간

(2026년 8월 31일 기준)

 

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남면 빙어마을길 196 (우편번호 ; 24646)

사무실 전화번호 ; 033-461-4243

성지 담당 사제 ; 안수일 요한보스코 신부님

대중교통으로 겟세마니 피정의 집 가는 방법 ; 인제터미널에서 31번 또는 33번 버스를 타고 홍천 방향으로 가면 성재,맷고개 정류장에서 내립니다. 그리고 서쪽으로 20분 정도 걸어가시면 쉽게 찾아가실 수 있습니다.

(말이 그렇지 대중교통으로 가기에 만만치 않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 겟세마니 피정의 집 성당 미사 시간

 

매일 10:30

 

인제 겟세마니 피정의 집 순례확인도장 사진
인제 겟세마니 피정의 집 순례확인도장 사진

 

순례확인도장은 피정의 집 사무실 앞에 있습니다.

제가 순례했을 때에는 위 사진처럼 3가지 버전의 순례확인도장이 있었습니다.

 

(제 티스토리 블로그에 있는 성당, 천주교 성지와 관련된 모든 사진들은 저의 소중한 시간을 써서 제가 직접 가서 찍은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각종 인터넷 매체에 제가 찍은 사진을 불펌하거나 무단으로 올리는 것을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허락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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