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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olic Life (+천주교 기도문)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 완주자 2026년 축복장 수여식 참석 후기

by 미남의 전설 2026.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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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 성지순례 완주자 축복장 수여식, 미사 참석 후기

 
(미리 말씀드리지만 이번 글에서는 저의 천주교 신앙에 대해서 깊은 얘기를 할 겁니다. 그게 싫으신 분은 바로 백스페이스하셔도 됩니다.)
 
저는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 책 개정증보판(성지 167곳)을 구매하고 틈나는대로 천주교 성지 순례를 다녔습니다.
 
2022년 11월 30일에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시작한 천주교 성지 순례는 2026년 6월 14일 상주 신앙고백비에서 마무리되었습니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순교자현양과 성지순례사목위원회에서는 한국 천주교 성지 순례 완주자에게 축복장을 수여하는 수여식을 거행합니다.

1년에 4번, 분기마다 수여하는데 저는 2026년 9월 17일 수여식에 참여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안동교구청에서 축복장 수여식이 있었습니다. 미사로 진행되었습니다.
 

2026년 9월 17일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 완주자 축복장 수여식 현장 제대, 제단 사진 (안동교구 광장)
2026년 9월 17일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 완주자 축복장 수여식 현장 제대, 제단 사진 (안동교구청 광장)

 
(천주교 성지 순례를 다 하시고 나서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순교자현양과 성지순례사목위원회에 먼저 전화를 하셔야 합니다.

성지순례 책을 우편으로 보낼 필요 없습니다. 일단 당담자와 전화통화를 먼저 하셔야 합니다.

수여식 날 참석하시는 당일에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 책을 지참하셔야 합니다.)

 
사실 수여식이 평일이었기에 저는 참석하지 말고 그냥 제 본당에서 받을까 고민도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참석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힘들게 시간을 내어서 참석하였고, 많은 교우들을 뵙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300명 정도가 축복장 수여 대상인데 수여식에는 150여명 정도가 참석하였습니다.

참석하지 못한 분에게는 소속 교구 본당으로 발송되어 본인 소속 본당에서 축복장을 받습니다.
 
개인, 본당, 모임에서 그리고 초등학생 아들과 어머니가 함께 순례를 하시는 이야기들을 들으니까 제 마음이 훈훈해졌습니다.
 
오후 1시에 접수를 시작하고 한국 천주교 성지 순례 책에 완주확인도장을 받았습니다.
 
저는 약간 일찍 왔기에 이리저리 안동교구청을 둘러보았습니다.
 
수여식 행사 1시 반에는 강훈 바오로 형제님의 찬양 노래 공연이 있었고, 2시에는 주교회의 성지순례 사목위원회 위원장 권혁주 요한크리소스토모 주교님 집전 미사와 축복장 수여식이 있었습니다.
 
미사 중에 정도영 베드로 신부님의 강론이 기억에 남는데요 순례자들이 더욱 겸손해지고 신앙에 대하여 공부할 것을 부탁하셨습니다.

사실 저도 모르게 우쭐해지더군요. 저 또한 교만하지 말고 더욱 겸손하게 신앙생활을 할 것을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 완주자 축복장 사진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 완주자 축복장 사진

 
미사 후에 축복장을 받았습니다. 위 사진처럼 생겼습니다. ^^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 책은 지금까지 10만 부 정도 팔렸고, 완주자는 1만2천명을 넘습니다. (물론 여러 번 완주하신 분들도 계십니다.)

축복장 수여식은 오후 3시 반 쯤 끝났고 저는 설레는 마음으로 안동역에서 기차를 타고 대전 집에 도착하였습니다.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를 하게 된 동기, 방법, 앞으로의 다짐

 
1. 한국 천주교 성지 순례를 하게 된 동기 그리고 마음가짐
 
처음에는 단순히 제 삶의 무게를 피하기 위하여 시작한 순례였습니다.
하지만 그 삶의 무게는 피한다고 없어지지 않죠. 항상 제 마음은 어두움으로 가득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성지 순례라기 보다는 관광 내지 여행에 가까웠죠.
 
그러다가 우연히 김웅렬 토마스아퀴나스 신부님의 유튜브 피정 강의를 보고 성지 순례에 대한 저의 마음가짐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어떤 영상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그 영상에서 김웅열 신부님은, “인성의 상처를 치료하는 방법 중의 하나인 빛이 강한 쪽으로 가라. 성지는 빛이 강하고 선이 가득한 곳이기 때문에 어둠이 못 배긴다. 내 안의 인성의 상처가 있는 사람이 성지에 들어가면 어둠의 조각들이 떨어져 나가기 시작한다.”고 말씀하신 기억이 납니다.
 
어둠을 이기는 것은 “빛”입니다. 악을 이기는 것은 “선”이지요.
 
성지 순례를 하면서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추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삶의 무게를 피하기보다는 오히려 제 삶을 사랑하는 순례가 되어갔습니다.
성지 순례를 하면서 제 영이 맑아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2. 성지 순례 과정, 방법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성지 순례였습니다.
저 혼자 다녔습니다.
본당에서 단체로 가는 것은 야유회 같아서 싫었습니다. 가급적 도보 순례를 많이 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순례 전에 예습 차원에서 "성지순례 하는 남자, 이 베드로" 유튜브 영상을 참고하였습니다.
인천교구 이민호 베드로 형제님께서 영상, 음악을 편집하시고 설명하시는 센스가 좋았습니다.
 
천주교 성지 순례를 하면서 신경 써야할 점들이 많지만 그 중 하나는 본인이 신을 '신발'입니다.
우리 신앙 선조들은 박해를 피하기 위하여 깊은 산속으로 숨어서 교우촌을 이룬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생각보다 대중교통으로 가기 불편하고 길이 험한 곳에 천주교 성지가 조성된 곳이 많습니다.
 
성지 순례를 가기 전에 해당 성지에 대해서 이리저리 알아보고 깊은 산골에 있거나 성지에 언덕이 조금이라도 있다고 생각하면 저는 반드시 튼튼한 등산화를 신고 갔습니다.
전문 등산화를 신을 필요는 없습니다. 미끄럼 방지가 잘 되는 신발이면 됩니다.
 
예를 들면 서천 산막골, 작은재 성지 같은 경우 작은재에서 산막골로 걸어가는 산길이 무척 험했습니다.
대구대교구 '한티가는 길'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리고 울산 죽림골 성지도 난코스 중 하나이지요.
어떤 자매님이 얇은 단화를 신고 죽림골 성지로 올라가시면서 힘들어 하시는 모습을 보고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순례학인도장을 찍기 전에 반드시 “순교자 성월 기도”를 드렸습니다.
순교자 성월 기도를 드리면서 과거의 순교자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신념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3. 앞으로의 각오
 
지난 2026년 6월 21일, 화성 남양 성모 성지를 시작으로 다시 천주교 성지 순례를 시작하였습니다.
2차 개정 증보판은 188곳의 성지가 소개되었고 각 교구마다 도보순례 길 설명이 잘 되어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이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시간적 여유를 충분히 가지고 더욱 깊이를 더하는 성지 순례를 하고자 합니다.
순례확인도장에 집착하지 않을 겁니다. 순례의 본질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순교자 성월 기도는 기본이고, 미사 봉헌, 묵주기도, 십자가의 길 기도, 성체 조배 등 많은 것을 하고 싶습니다.
 
성지 순례에서 받았던 영적 힘, 빛을 평소의 제 삶에서 어떻게 반영하고 “신행일치(信行一致)”하는 삶을 실천할지 성찰하고자 합니다.
이것은 평생 해야할 숙제이겠지만 오히려 가슴설레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그 과정을 소중히 하겠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천주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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