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시메온 (St. Simeon, 축일 ; 2월 3일)
루카복음서에서는 시메온 성인을 ‘의롭고 독실하며 이스라엘이 위로받을 때를 기다리는 이’로 기록합니다.
성령에 이끌려 성전으로 들어간 시메온 성인은 요셉과 마리아가 모세의 율법대로 아기 예수님을 성전에 봉헌하는 모습을 목격합니다.
시메온 성인은 아기를 받아 안고 하느님을 찬미하는데요. 이 찬미가 바로 ‘시메온의 노래(Nunc Dimittis)’입니다.
‘마리아의 노래', ‘즈카르야의 노래'와 함께 루카복음서에서 대표적으로 아름다운 하느님 찬가로 꼽히죠.
가톨릭교회는 5세기부터 이 기쁨의 노래를 성무일도 기도에 부르고 있는데요.
아침에는 즈카르야의 노래, 저녁에는 마리아의 노래, 그리고 끝기도로 시메온의 노래를 바칩니다.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이는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앞에서 마련하신 것으로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
시메온이란 이름은 시몬과 동일한 히브리어에서 나온 단어로서 "주 하느님께서 그의 말을 들어 주셨다." 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이스라엘이 위로받을 때'를 기다리며 구세주를 살아서 볼 수 있게 해 달라는 시메온의 간청을 성인의 이름처럼 주님께서 들어 주신 겁니다.
시메온 성인은 아기 예수님과 부모를 축복하고는 성모 마리아에게 말합니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
이렇게 시메온 성인은 주님께 들은 것을 전하는 예언자의 역할까지 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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