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성인 (St. Marcus, Evangelista.)
활동 ; 1세기, 팔레스티나, 키프로스, 이집트
수호성인 ; 공증인, 안경사, 유리공, 번역가
축일 ; 4월 25일
상징 ; 사자
마르코 성인은 사도행전에서 “마르코라고 하는 요한”이라고 표현됩니다.
요한은 유다식 이름이고, 마르코는 그리스식 이름이었습니다. 마르코 성인은 홀어머니를 모시고 예루살렘에서 살았고 초대 그리스도인들이 그 집에 모여서 집회를 했습니다.
성 베드로 사도는 제자인 마르코 성인을 매우 아껴서 “나의 아들 마르코”(베드로1서 5장 13절) 라고 부릅니다.
초대 교회 때부터 내려오는 전승에 따르면 마르코 성인은 성 베드로 사도에게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사도행전 12장 6절에서 18절까지 구절에 의하면 헤로데 아그리파 왕의 박해로 체포되어 감옥에 갇히게 된 성 베드로는 어느 날 밤 두 감옥에서 구출된 후 마르코라 하는 요한기적적으로 천사의 힘으로 에서 성 베드로 사도가 천사의 도움으로 감옥에서 기적같이 풀려나서 “마르코라고 하는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으로 갔다.”는 내용이 이 전승을 뒷받침해 줍니다.
마르코 성인은 초대 교회에서 성 바오로 사도와 함께 안티오키아에 갔고 제1차 선교여행에도 함께 했으며 로마에서 성 바오로 사도가 투옥되었을 때 함께 갇혔습니다.
마르코 성인은 마르코 복음서를 쓴 복음사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의 튀르키예 지역인 프리기아 지방 히에라폴리스의 파피아스 주교에 따르면 마르코 성인은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예수님의 행적을 최대한 정확하게 기록했다고 말합니다.
그가 주님의 말씀을 직접 듣고 따라다니지는 않았어도 성 베드로 사도와 동행하면서 가르침을 전해 들었는데, 베드로 사도는 예수님의 말씀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지 않고 전했기 때문입니다.
마르코 복음은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는 문구로 시작합니다.
마르코 성인은 ‘복음’이란 말을 처음으로 사용한 성인입니다.
교회 전승에 따르면 마르코 성인은 최초로 이집트로 파견되어 복음을 전했고 알렉산드리아에 처음으로 교회를 세워 그곳의 주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신자들과 부활절 미사를 드리던 중 이교도의 습격을 받고 붙잡혔다고 합니다.
이교도들은 그의 목에 밧줄을 묶어 이틀 동안 거리로 끌고 다녔습니다. 마르코 성인은 살점이 떨어져 나가고 피가 낭자한 채로 순교합니다.
나중에 알렉산드리아 신자들이 마르코 성인의 시신을 수습해 모셨다고 전해집니다.
그 후에는 베네치아 상인들이 마르코 성인의 유해를 베네치아로 옮겨서 대성당을 지어 안장하고 그를 베네치아의 수호성인으로 모셨습니다.
교회미술에서는 마르코 성인의 상징인 날개 달린 사자로 자주 표현됩니다.
그 이유는 마르코 복음서의 첫머리가 세례자 요한 성인의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로 시작하고 그 소리를 사자의 포효에 비유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자에 날개가 달린 이유는 리옹의 주교이자 교부인 이레네우스 성인이 네 복음서를 묵시록과 에제키엘서에 언급된 ‘살아있는 4가지 생물’에 각각 결부시키면서 날개 달린 사자를 마르코 복음서의 상징으로 선택하였기 때문입니다.
위 사진은 서울 혜화동성당 성전 건물 전면 위에 있는 "최후의 심판도"입니다.
예수님을 중심으로 4명의 복음사가가 좌우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날개 달린 사자는 마르코, 독수리는 사도 요한, 날개달린 사람은 마태오, 황소는 루카를 상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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