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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olic Life (+천주교 기도문)

묵주기도 성월(10월) 기도문 (천주교 성모 찬송 기도문)

by 미남의 전설 2025.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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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주기도 성월 기도

 

모후이시며 사랑이 넘친 어머니,

우리의 생명, 기쁨, 희망이시여,

 

당신 우러러 하와의 그 자손들이

눈물을 흘리며 부르짖나이다,

슬픔의 골짜기에서.

 

우리들의 보호자 성모님,

불쌍한 저희를 인자로운 눈으로 굽어보소서.

 

귀양살이 끝날 때에

당신의 아들 우리 주 예수님 뵙게 하소서.

너그러우시고, 자애로우시며 오! 아름다우신 동정 마리아님.

 

천주의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시어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 기도합시다.

하느님, 외아드님께서 삶과 죽음과 부활로

저희에게 영원한 구원을 마련해 주셨나이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함께 이 신비를 묵상하며 묵주기도를 바치오니

저희가 그 가르침을 따라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사진은 서울 아현동성당 성전 안에 있는 5단 묵주를 표현한 LED 등 장식입니다.
사진은 서울 아현동성당 성전 안에 있는 5단 묵주를 표현한 LED 등 장식입니다.

 

위 사진은 서울 아현동성당 성전 안 제대 위에 있는 LED 전구 장식입니다.

십자고상과 함께 5단 묵주를 형상화하였기에 지금도 제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2024년 가을에 아현동성당에 직접 가서 찍었던 사진입니다. 실제로 보면 더욱 멋진 작품입니다.

 

묵주기도의 의미, 역할, 특징

 

예전에는 묵주기도를 장미 화관을 의미하는 로사리오(Rosario)나 장미과에 속하는 해당화를 의미하는 매괴(玫瑰)라는 한자어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한국 천주교 성지 순례를 하다보면 각종 천주교 성지에서 건물이나 천주교 신앙 자료에 '매괴'라는 표현을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서 성당 이름에 매괴가 들어간 감곡매괴성지성당이 있지요.

 

지금은 주로 '묵주'라는 단어로 통일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묵주(默珠)는 묵상(默想)을 위한 구슬(珠)입니다. 이러한 구슬로 이어서 엮어진 묵주를 들고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가 '묵주기도'입니다.

 

1. 묵주기도는 라틴어로는 'Rosarium Virginis Mariae'로 쓰입니다. '동정 마리아의 장미 꽃밭'이라는 의미입니다.

2. 묵주기도는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겠다는 신앙고백 내지 굳은 다짐을 나타내는 기도입니다.

3. 묵주기도는 개인적 관상을 풍요롭게 하고 하느님 백성을 교육할 뿐 아니라, 새로운 복음화를 위하여 날마다 영성 훈련의 풍부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4. 묵주기도는 온갖 영적 위험을 막는 가장 훌륭한 기도입니다. 일종의 구마 기능을 하기도 합니다.

5. 묵주기도는 예수님의 탄생부터 공생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바라보며 묵상하신 성모님을 닮아 가는 가장 아름다운 기도입니다.

6. 묵주기도는 강생의 신비와 하느님의 인간 구원에 중심을 둔 복음적인 기도로서 명백히 그리스도를 향한 기도입니다.

7. 바오로 6세 성인 교황은 묵주기도는 '복음의 요약'이라고 말하였습니다.

 

묵주기도 성월의 역사, 명칭의 유래, 변천 과정

 

1571년 그리스 서부 지역 레판토 해안에서 큰 해전이 벌어집니다.

이슬람교를 믿는 오스만 제국이 유럽을 매섭게 위협하였지요. 그리하여 교황청의 주도로 '신성 동맹'을 결성하여 이에 항전하게 됩니다.

 

비오 5세 성인 교황은 참전하는 군인들뿐만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 묵주기도를 바칠 것을 간절히 부탁하고, 교황께서도 몸소 성심을 다해서 묵주기도를 드렸습니다.

결국 '신성 동맹' 연합군은 대승리를 거둡니다. 

 

이듬해인 1572년에 교황은 '구원의 하느님'이라는 칙서에서 그리스도교 연합군은 성모님께 의탁한 묵주기도로써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합니다.

 

레판토 해전의 승리를 기억하는 취지도 있지만,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전구로 이루어진 하늘나라에서 온 위대한 승리의 기억을 간직하고 성모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기 위하여 매년 10월 7일을 '승리의 모후 기념일'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후임 교황이었던 그레고리오 13세 교황은 '승리의 모후 기념일'을 '거룩한 묵주기도 축일'로 명칭을 변경하였습니다.

그리고 매년 '10월의 첫 번째 주일'을 '묵주기도 주일'로 정하고 전례적으로 기념하였습니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 1913년에 비오 10세 교황은 축일 날짜를 10월 7일로 다시 되돌리었고, 1960년 요한 23세 성인 교황이 축일의 명칭을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로 변경하여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진은 서울 개봉동성당 안에 있는 "묵주기도의 성모님" 그림입니다.
사진은 서울 개봉동성당 안에 있는 "묵주기도의 성모님" 그림입니다. 2024년 9월경에 개봉동성당에 가서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레오 13세 교황은 1883년에 회칙으로 10월을 '묵주기도 성월'로 선포하고 세계 평화와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묵주기도를 바칠 것을 호소합니다.

 

10월 7일이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이기에 10월이 '묵주기도 성월'이 되었습니다.

 

묵주의 9일 기도 책과 장미 5단 묵주
묵주의 9일 기도 책과 장미 5단 묵주

 

위 사진 속의 묵주는 제가 2015년에 견진성사를 받고나서 대전교구 김종수 아우구스티노 주교님으로부터 축복을 받았던 묵주입니다.

자개로 만든 장미 모양이기에 묵주기도를 드릴 때 손에 잘 잡혀서 좋습니다. 저 묵주로 기도 많이 했지요. 

 

하루도 빠지지 않고 54일 동안 묵주기도 9일 기도 드리는 것 정말 쉽지 않죠. 저도 신앙생활하면서 딱 두 번 성공했습니다.

 

가끔 이런 의문이 들 때가 있지요.

 

묵주의 9일 기도를 드리다가 본의 아니게 하루를 빼먹으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될 겁니다.

중간에 하루가 빠지게 되었으면 다시 처음 1일부터 시작할지 아니면 계속 이어서 해야할지 그건 본인의 선택입니다.

 

중간에 하루를 빼먹으면 그동안 드린 기도는 허사가 되지 않습니다.

사랑과 자비가 넘치시는 주님께서 우리의 묵주기도가 하루 빠졌다고 그것을 책망하시는 쪼잔하신 분은 아니지요. ^^

 

그리고 묵주기도를 드리다가 본의 아니게 이런저런 사정으로 잠시 멈추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미사를 드리려고 성당에 일찍 와서 묵주기도를 3단까지 드리다가 미사가 곧 시작할 것 같아서 개인적인 묵주기도를 멈추어야 할 때, 또는 기차를 타고 가면서 묵주기도를 2단까지 드리다가 도착역에서 내려야 하기에 묵주기도를 멈추어야 한다면 다시 시간이 생길 때 나머지 묵주기도를 드리면 됩니다.

 

계속 이어서 묵주기도를 해야하나 아니면 새로 다시 해야 하나 그 문제에 너무 신경쓰기보다는 묵주기도를 드리면서 각 단의 신비에 깊이 묵상, 관상하면서 기도를 드리는 것이 더욱 중요하겠지요.

 

제가 지금 굵은 보라색 글씨로 쓴 내용은 제가 신부님께 신앙상담을 받고 나서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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