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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쯤 성당 여행

부산 동항성당은 예수상과 부산 앞바다의 야경이 아름답습니다.

by 미남의 전설 2024.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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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9월에 부산 천주교 성지순례를 다녀왔습니다. 오륜대, 수영장대 순교성지에 다녀왔고, 이왕 부산에 오는 김에 부산에 있는 성당에도 몇 군데 가보았습니다.
부산 동항성당 야경이 예쁘다는 소문이 있어서 동항성당에서 저녁 6시 미사를 드리고 야경을 보고자 결심했습니다.


예수상과 부산항대교 야경이 예뻤던, 부산 동항성당

 

부산 동항성당 표지판


부산 동항성당에 왔습니다. 나무 표지판이 촌스러운 생각은 전혀 안 들었습니다. 오히려 이런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는 멋스러움이 느껴져서 좋습니다. 성당여행의 기쁨 중 하나이겠지요.

동항성당은 1951년 625 전쟁 중에 천막 공소 내지 판자 공소로 시작하였습니다. (부산에 이렇게 시작한 본당이 많습니다.)
휴전 후 피난 신자들이 계속 늘자 1954년에는 이태준 야고보 신부님이 초대 주임신부로 발령받으면서 동항 본당이 시작되었습니다.

전쟁 이후에 많은 이들이 굶주리는 등 어려운 시절에 낙후된 지역의 빈민 사업과 사화 복지에 열정을 쏟은 본당입니다.

부산 동항성당


특히 제3대 주임신부였던 하 안토니오 몬시뇰 신부님의 헌신이 컸습니다. 그분은 독일 출신으로서 사제 서품을 받고 대한민국에 오셨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5만여 명의 피난민이 살았던 우암동 판자촌 일대 사람들의 의식주 문제와 질병 치료 등 건강 관리에 많은 노력을 하셨습니다. 기술학원, 조산원도 설립하셨지요. 하 안토니오 신부님의 58년간의 소중한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부산 동항성당 성전 안 제대, 제단, 십자고상


저녁미사는 기쁘게 잘 드렸습니다.

예쁜 야경만큼이나 제 기억에 남은 일은, 성체를 모시러 갈 때 신부님께서 신자들에게 성체를 배분하실 때 신자 각자의 세례명을 언급하시면서 주시더군요. 저는 동항성당 신자가 아니니까 신부님께서 저에게 세례명을 물어보시고, 저는 제 세례명이 '안드레아'이라고 답하였습니다.


"안드레아, 그리스도의 몸!"이라 말씀하시면서 저에게 성체를 주셨습니다.

성당 긴 의자에 앉아서 성체를 모실 때 느낌이 다르더군요. 사소해 보이지만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동항성당 포토존


미사가 끝나고 나서 어두워지면서 야경을 감상하러 갔습니다. 성당 뒤쪽 언덕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주소는 '동항로 106번길' 좁은 골목길로 올라가면 됩니다. 그러면 위 사진에 있는 곳으로 도착하게 됩니다. 제일 왼쪽 남자아이 뒤가 바로 포토존입니다.

부산 동항성당 야경


동항성당 야경 사진입니다.
브라질 리우 예수상은 직접 본 적은 없지만 동항성당 예수님 상과 뒷모습이 조금 비슷하네요. 부산 영도구와 남구를 잇는 부산항대교의 불빛과 붉은 벽돌로 된 성당 건물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룹니다.
텀블러 안에 있는 따스한 커피를 마시면서 가만히 멍 때리면서 야경을 감상하니 하루의 피로가 다 풀리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부산에서 좋은 추억들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KTX타고 대전으로 잘 돌아왔습니다.


부산 동항성당 미사 시간, 기본정보 (2024년 5월 13일 기준)


주소 ; 부산광역시 남구 장고개로 16번길 13(우암동)
사무실 전화번호 ; 051-632-2043
주임신부 ; 경훈모 알렉시오 신부님
주보성인 ; 성 마르티노


부산 동항성당 미사 시간


주일 ; 오전 9시, 오전 11시(교중미사), 오후 6시
월요일 ; 오전 7시
화요일, 목요일 ; 오후 7시 30분
수요일, 금요일 ; 오전 10시
토요일 ; 오후 6시(학생, 청년, 특전미사)

 

부산 동항성당 역대 주임사제

 

1대 ; 이태준 야고보 신부님 (1954년 ~

2대 ; 김재석 요셉 신부님 (1957년 ~

3대 ; 하 안토니오 신부님 (1959년 ~

4대 ; 한영일 니콜라오 신부님 (1979년 ~

5대 ; 이병만 요셉 신부님 (1981년 ~

6대 ; 김창문 요셉 신부님 (1982년 ~

7대 ; 오수영 히지노 신부님 (1986년 ~

8대 ; 정명조 아우구스티노 신부님 (1989년 ~

9대 ; 이성균 예로니모 신부님 (1990년 ~

10대 ; 박문선 야고보 신부님 (1993년 ~

11대 ; 방삼민 가스발 신부님 (1994년 ~

12대 ; 우종선 라우렌시오 신부님 (1998년 ~

13대 ; 양덕배 사도요한 신부님 (2002년 ~

14대 ; 김효경 다윗 신부님 (2006년 ~

15대 ; 장세명 안드레아 신부님 (2009년 ~

16대 ; 김현영 마태오 신부님 (2013년 ~

17대 ; 김흥민 세베로 신부님 (2014년 ~

18대 ; 최성철 베드로 신부님 (2018년 ~

19대 ; 경훈모 알렉시오 신부님 (2021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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