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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쯤 성당 여행

양덕동 주교좌성당은 다양한 다면체의 조합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어냅니다.

by 미남의 전설 2024.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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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종합운동장, 국립 진주 박물관 등 훌륭한 건축물을 설계한 故 김수근 님은 교회 건축에서도 아름다운 작품들을 만들어냅니다.

서울대교구 불광동 성당, 서울 경동개신교회 그리고 여기서 언급할 마산교구 창원 양덕동 주교좌성당입니다.
 

여러 다면체 조합으로 하느님의 거룩함을 표현한 마산교구 양덕동 주교좌성당

양덕동 주교좌성당

 
얼마 전에 경상남도 쪽으로 천주교 성지순례를 갔습니다.
대산 성지를 가기 전에 양덕동 주교좌성당에서 주일교중미사를 드렸습니다.
 
마산교구는 1966년에 설정되었고, 양덕동 본당은 1975년도에 설립되었습니다.

초대 주임신부로 부임하였던 한국명 박기홍(조제프 플라츠) 신부님은 자매교구인 오스트리아 그라츠교구 소속 사제로서 마산교구에 파견되어 나와 있던 사제였습니다.

아름다운 성전을 짓겠다는 목표로 그라츠교구, 오스트리아 부인회 등의 도움, 신자들의 모금 운동으로 현재의 성당을 완공하고 1978년에 새 성전 봉헌식을 합니다.

그 당시 플라츠 신부님은 김수근 건축가에게 '소박하면서 우아하고, 단단하면서도 따스하며, 신비로우면서도 인간미가 넘치는 성당"'을 기본 컨셉으로 제시하고 성당 건축을 의뢰했다고 합니다.
 

양덕동 주교좌성당 성가정상, 올라가는 계단

 
성당 정문으로 들어와서 오른쪽으로 돌면 이렇게 성가정상이 나오고 기역 자로 성전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옵니다.

천천히 올라가면서 각자의 마음을 정결하게 하자는 것이 김수근 건축가의 설계의도였다고 합니다.
 

양덕동 주교좌성당

 
성당에 도착해서 성당 건물 외관을 보았을 때 참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덩어리로 이룬 모습이라기보다는 그것을 다양하게 분할해서 자연스럽게 이어 붙였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성당 건물이 가운데에 있으면 성당을 빙 돌아가면서 산책하게 되었습니다.

1층에서 계속 빙 돌아갈 수 있고, 성전으로 올라가는 낮은 계단으로 쭉 가면 성전 입구가 나오고 다시 자연스럽게 내려가게 되어 있습니다.
 

양덕동 주교좌성당

 

양덕동 주교좌성당 성전 천장입니다.
양덕동 주교좌성당 성전 천장입니다.
양덕동 주교좌성당

 
다양한 다면체의 조합은 얼핏 보면 무질서해보이지만 성전으로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정열이 되는 그러한 매력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면체들이 성전 안에서 가지런히 모여져서 집중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말씀 전례 때 성경 낭독, 성가대의 성가 노래 소리에서 묵직하고 깊은 울림을 느꼈습니다.
 
플라츠 신부님의 구상과 김수근 건축가의 설계대로 양덕동 주교좌성당은 "소박하면서 우아하고, 듬직하면서도 따스하며, 신비스러우면서도 인간미가 넘치는" 아름다운 성당입니다.
 
지난 봄에, 이렇게 아름다운 성당에서 주일미사를 봉헌하게 되어서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건축이나 천주교회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양덕동 주교좌성당 순례를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창원 양덕동 주교좌성당 기본정보, 미사 시간 (2024년 6월 30일 기준)

 
주소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옛2길 128
사무실 전화번호 ; 055-292-6561
주임신부 ; 정진국 바오로 신부님
보좌신부 ; 계강 사도요한 신부님
주보성인 ; 예수성심
 
양덕동 주교좌성당 미사 시간
 
주일 ; 6:00, 10:30(교중미사), 19:30(청년미사)
월요일 ; 6:00
화요일 ; 19:30
수요일, 목요일 ; 10:00, 19:30
금요일 ; 10:00
토요일 ; 10:00, 16:00(어린이미사), 18:30 (중고등부미사)
 

양덕동 주교좌성당 역대 주임사제

 
초대 ; 박기홍 요셉플랏츠 신부님 (1975.12.26. ~
2대 ; 김두호 알로이시오 신부님 (1979.5.31. ~
3대 ; 정삼규 요한 신부님 (1984.1.11. ~
4대 ; 박해준 치릴로 신부님 (1987.10.7. ~
5대 ; 이형수 블라시오 신부님 (1989.11.3. ~
6대 ; 정영규 마르코 신부님 (1992.8.27. ~
7대 ; 강영구 루치오 신부님 (1997.8.29. ~
8대 ; 최영철 알폰소 신부님 (2000.1.27. ~
9대 ; 구병진 베드로 신부님 (2005.1.28. ~
10대 ; 허성학 아브라함 신부님 (2010.1.8. ~
11대 ; 유영봉 야고보 신부님 (2014.1.3. ~
12대 ; 김용민 레오나르도 신부님 (2017.1.13. ~
13대 ; 김순곤 비오 신부님 (2021.1.22. ~
14대 ; 정진국 바오로 신부님 (2023.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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