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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쯤 성당 여행

옥천성당은 파스텔 톤이 아름답고 역사 깊은 성당입니다.

by 미남의 전설 2024.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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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에 공소가 처음 설립된 때는 1903년 11월이었습니다.
공주본당(현재의 충청남도 공주시 중동성당) 제2대 주임신부 파스카에 신부가 옥천으로 직접 와서 박 바실리오 외 5명에게 세례를 준 기록이 있습니다.
1906년 5월에 금사리성당에 이어 두 번째로 공주본당에서 분리, 독립되었습니다.
초대 주임신부로는 홍병철 루카 신부님이 부임하였습니다. 그는 한국 11번째 사제로서, 말레이시아 페낭신학교와 서울 용산성심신학교를 거쳐서 1899년 사제 서품을 받았습니다.
홍병철 루카 신부님은 1906년 15칸짜리 옛 가옥을 성당과 사제관으로 개조하고 옥천읍 이문동(지금의 문정리)에 첫 본당을 열었습니다.
처음에는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를 주보성인으로 하였으나, 나중에 변 로이 신부가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로 주보성인을 바꾸었습니다.

 

옥천성당의 역사와 특징

 

옥천성당
옥천성당 외벽 파스텔 톤이 푸른 하늘과 너무나도 잘 어울렸습니다.


현재의 본당 건물은 미국 메리놀외방전교회 소속 로이 페티프렌 신부님이 8대 주임으로 부임하시면서 지은 서양식 건물입니다.
1955년 9월에 공사가 완료되었으며, 1956년 4월 대전교구장 아드리앙 조셉 라리보 주교님의 집전으로 성당 축성식을 하였습니다.
옥천성당은 1950년대에 지어진 충청북도의 유일한 성당 건축물로서 국가등록문화재 제7호로도 지정되었습니다.

옥천성당에는 2024년 2월 17일에 두 번째로 왔습니다. 김인국 마르코 신부님이 주임신부였을 때인 8년 전 즈음에 처음 왔고 이번에 두번째로 왔습니다.
8년 전에는 성당 외벽이 파란 파스텔 톤이 진했는데 세월의 흐름인지 연한 회색 톤으로 변한 것 같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푸른 하늘과 잘 어울리는 색감이었습니다.

옥천성당은 경부선 옥천역에서 동북쪽 방향으로 12분 정도(남자 성인 기준) 걸어오시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옥천군청 바로 옆에 있습니다. 택시로는 5분 정도 걸릴 것 같습니다.

옥천성당 주보성인 성녀 소화데레사


옥천성당은 평지가 아닌 얕은 언덕 위에 있습니다. 위로 올라가면서 옥천성당의 주보성인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상이 보였습니다.
옥천성당 창문과 출입구는 모두 아치입니다. 세 개의 출입구가 단순한 원형 아치인데 비해 창문은 십자형 창살로 조형적 아름다움을 가미했습니다.

주 출입구에 들어서면 하얀 줄이 내려와 있습니다. 첨탑의 종을 치기 위한 줄입니다.
오후 6시에 수녀님께서 종을 직접 치시더군요. 종소리를 들으면서 저도 오랜만에 삼종기도를 드렸습니다.
종은 1956년 신축 당시 프랑스에서 제작하여 가져온 것이라고 합니다.
아름다운 성당 건물과 나무들이 시각적으로 좋았고, 종소리가 은은하게 울려 퍼져서 청각적 정취를 이루었습니다.

옥천성당 십자고상, 제대, 제단


안으로 들어가면 제대 쪽으로 가면 전면부가 확 넓어집니다. 라틴십자형 구조입니다.
제대 왼쪽 날개에는 예전에는 유물전시관이 있었으나 지금은 투명 유리벽을 설치하여 유아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성가대 자리가 있습니다.

옥천성당


성당을 나오면 소나무 숲과 작은 관목이 자라는 정원이 있습니다.
십자가의 길이 나무 사이로 소담하게 나 있습니다. 소나무와 느티나무 아래에 다소곳이 서 있어 운치 있는 산책길 같습니다.

 

옥천성당 기본정보, 미사 시간 (2024년 5월 15일 기준)

 

옥천성당 미사 시간

주일 ; 오전 6시, 오전 10시 30분(교중미사), 오후 7시 30분
월요일 ; 오전 6시
화요일, 수요일, 금요일 ; 오후 7시 30분
목요일 ; 오전 10시
토요일 주일미사 ; 오후 4시(학생미사), 오후 7시 30분


공소미사로는 안내공소가 첫째, 셋째 주일에 오후 4시에 주일미사, 안남공소에 둘째, 넷째 주일에 오후 4시에 주일미사

사무실 전화번호는 043-731-9981
주임신부 ; 정효준 라우렌시오 신부님
보좌신부 ; 유대건 대건안드레아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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