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루쯤 성당 여행

서울 혜화동성당은 천주교회 미술의 보물창고 같습니다.

by 미남의 전설 2024. 5. 14.
반응형

혜화동은 일찍이 잣나무골(栢桐-백동)이라고 불리던 고장입니다.

조선 태종 때 공신 조은이 이 자리에 잣나무를 많이 심고 그 잣나무 사이에 백림정(柏林亭)을 짓고 지낸 것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본당의 정식 명칭은 혜화동 본당이지만 백동 본당으로 많이 불리었다고 합니다.
초기 시절의 백동 본당 신자들은 혜화문(동소문)을 통하여 성당 출입을 빈번히 하였다고 합니다.

혜화동 본당은 대한민국에 진출한 성 베네딕토 수도회가 닦은 터전 위에 설립되었고, 명동 본당, 중림동 본당(약현성당)에 이어 서울의 세번쨰 본당으로 1927년에 설립되었습니다.
1937년에 혜화유치원이 개원되었으며, 1960년 6월 25일에 오늘날의 성당 건물이 준공되었습니다.
이후 본당의 교세가 증가하면서 제기동, 길음동, 신당동, 성북동 본당 등이 분할되어 나가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천주교 미술 작품들의 보물섬과 같은 혜화동성당

 

혜화동 본당은 유서깊은 신앙과 기도의 터전이며, 그 역사에 못지 않게 아름답고 훌륭한 교회 미술품들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또한 혜화동성당은 등록문화재 제230호입니다.
전체적인 건물은 장발 루도비코 서울대 미대 학장의 지휘로 이희태 요한 건축가가 1955년에 설계하였습니다. 1960년에 완공하였습니다.
단순명료한 기하학적인 형태로서 기존 성당 건축의 정형적인 틀에서 벗어나서 독자적인 건축 양식을 선보였습니다.

혜화동성당


혜화동성당 정면은 김세중 작가의 원도(그림)으로서 파사드(건물 출입구 정면 외벽)를 제작하였습니다.
파사드에 있는 성경 구절 2개가 있습니다.
좌측에는 그 유명한 성경 구절인 요한복음 14장 6절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우측에는 루카복음 21장 33절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적혀있습니다.
파사드 왼쪽에 있는 빨간 벽돌 바탕에 있는 분은 성 베네딕토 성인 상입니다.'목자'를 상징하는 지팡이를 들고 있습니다.

혜화동성당 앞에 있는 최종태 작 성모상입니다. 한국적이고 둥글둥글한 부드러운 윤곽이 두드러집니다.


최종태 요셉 작가님의 작품으로서 성모상입니다. 한국적이고 둥글둥글한 부드러운 윤곽이 두드러집니다.
이런 성모상은 처음 봅니다. 파격적이면서도 품격 있네요.

혜화동성당에 있는 최종태 작가의 작품으로서 요셉 상입니다. 왼손에 안고 있는 비둘기 2마리는 성모님의 정결례 때 봉헌된 제물을 뜻합니다.


최종태 요셉 작가님의 작품으로서 요셉 상입니다. 왼손에 안고 있는 비둘기 2마리는 성모님의 정결례 때 봉헌된 제물을 뜻합니다.

혜화동성당 성수대


성당 성전 안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성수대입니다.
이런 성수대는 정말 처음 봅니다. 도저히 잊혀지지 않는 성수대입니다. ^^

아래쪽에 있는 성수대는 이종성 요셉 교수님의 작품입니다. 암적색의 화강암 재질이고 성수를 찍는 입구도 십자가 모양으로 되어있고 위에 내려보아도 십자가 모양으로 되어있습니다.

그 위에 임영선 님의 "부활"이라는 작품이 올려져 있는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표현했습니다.
예수님의 손과 팔이 비대칭적으로 크게 표현되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일어나시는 듯한 굳센 역동성을 표현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예수님의 손을 만져서 손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습니다. 저도 예수님의 손을 만져보았습니다. 기분 좋았습니다. ^^

혜화동성당 성전 안 십자고상, 제대, 제단


위 사진의 제대와 십자고상은 김세중 프란치스코 교수님의 작품입니다.

십자고상이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웠습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고통과 역설적이지만 평화스러운 모습을 잘 표현했습니다. 김세중 교수님이 그 유명한 광화문 앞 이순신 장군 상을 만드신 분이십니다.

벽면을 장식한 도자기 벽화가 아름답습니다. 권순형 선생님 작품입니다. 우주에서 시작한 하느님의 신비가 우리 마음속으로 들어온 것을 재현하였습니다. 하느님의 성사가 우리 삶으로 들어오는 것을 표현했습니다.

문학진 토마스 님의 103위 순교 성인화 "원본" 그림입니다.


문학진 토마스 님의 103위 순교 성인화 "원본" 그림입니다.
1976년에 혜화동본당 주임신부 박희봉 이시도르 주임신부의 의뢰로 문학진 토마스 교수님이 그리신 것입니다.
전국에 많은 성당에 이 그림의 복사본이 있을 것입니다. 제가 세례를 받은 대전 탄방동성당에도 이 그림 복사본이 있습니다.
뒷 배경 산은 도봉산입니다. 우리 강산의 아름다운 정서를 입혔고,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를 중심으로 대칭구도를 이루고 있는 성인성녀들의 모습에서 이 그림을 보는 우리들을 부활의 기쁨과 성령 충만함을 선물하는 것 같은 기운을 줍니다.
자세히 보시면 옷고름 곡선이 바람에 자연스럽게 나부끼는 느낌이 좋습니다. 천사들이 선녀와 같은 모습으로 그려졌습니다.
이 성화는 1977년 7월 15일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의 축성으로 그 모습을 세상에 드러내게 되었고, 1984년 5월 6일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서 모셔진 순교 복자 모두가 성인품에 오름으로써 그림 이름은 "103위 한국순교복자성화"에서 "103위 한국순교성인화"가 되었습니다.

혜화동성당에 있는 이남규 루카 님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으로서, 제목은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요한복음 14장 6절)입니다.


스테인드글라스 끝내줍니다. 이남규 루카 선생님 작품입니다.
혜화동성당에는 이남규 루카 님의 작품이 29점이 있습니다.
저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의 제목은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요한복음 14장 6절)입니다.

달드베르(Dalle de Verre) 기법으로서 프랑스어로 유리덩어리라는 뜻입니다.
두꺼운 유리 블럭 옆 면을 망치질하여 빛을 표현하는 기법입니다.
들어오는 빛이 난반사되면서 유리가 보석처럼 아름다운 빛을 냅니다.

혜화동성당 스테인드글라스

위의 작품도 이남규 루카 선생님 작품입니다.
레드 케임(Lead Came)기법으로서 전통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어 온 기법입니다.
H자형의 납선을 프레임으로 사용하여 색유리를 끼워 만드는 방식입니다.
이남규 선생님은 착색된 유리에 페인팅을 추가하는 기법을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위 사진에서 가운데는 세계성체대회를 기념해서 만드신 작품이고 오른쪽은 첫번째 주보성인 베네딕토 성인, 왼쪽은 두번째 주보성인 소화 데레사 성녀입니다.

위 작품 역시 이남규 루카 선생님 작품으로서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를 표현했습니다.


위 작품 역시 이남규 루카 선생님 작품으로서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를 표현했습니다.

저는 혜화동성당에 2번 갔습니다. 최근에는 2024년 2월에 갔었고 작년 여름에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으로 성지순례 가기 전에 혜화동성당에 갔습니다.
제가 대전에서 왔다고 하니까 많은 분들께서 저를 환영해주시고, 그분들께서는 혜화동성당 여기저기 가이드 해주시면서 자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이런저런 자료들도 아낌없이 저에게 주셨기에 혜화동성당에 관한 글을 자세히 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원한 음료수도 얻어마셨네요. 혜화동본당 신앙공동체의 두터운 호의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뜻깊은 성모 승천 대축일을 보냈습니다.

 

서울대교구 혜화동성당 기본정보 (2024년 10월 14일 기준)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경궁로 288 (우편번호 ; 03083)
전화번호 ; 02-764-0221~2
주임신부 ; 고준석 토마스데아퀴노 신부님
보좌신부 ; 김요한 세례자요한 신부님
주보성인 ; 성 베네딕토, 성녀 소화 데레사

서울 혜화동성당 미사 시간


주일 ; 6:00 / 9:00 / 11:00(교중) / 16:00(어린이, 넷쨰주는 미사 없음) / 18:00(청년) / 21:00
월요일 ; 6:00
화,수,금요일 ; 6:00 / 10:00
목요일 ; 6:00 / 10:00 / 19:00
토요일 ; 6:00 / 19:00(중고등부, 토요일 저녁 주일미사)

 

서울 혜화동성당 역대 주임사제, 출신 사제

 

혜화동성당 역대 주임신부

 

초대 ; 지사원 베드로 신부님 (1927. 4.29 ~ 1929. 5.)

2대 ; 서기창 프란치스코 신부님 (1929. 5.29 ~ 1936. 5. 5.)

3대 ; 오기선 요셉 신부님 (1936. 5. 5. ~ 1939. 7. 7.)

4대 ; 성재덕 베드로 신부님 (1939. 7. 7. ~ 1948. 6. 1.)

5대 ; 기후근 후고 신부님 (1948. 6. 1. ~ 1948. 8.)

6대 ; 도 파트리치오 신부님 (1948. 8. . ~ 1950. 6.)

7대 ; 정원진 루카 신부님 (1950.11.21. ~ 1959. 6. 6.)

8대 ; 장금구 요한크리소스토모 신부님 (1959. 6. 6. ~ 1962. 9.19)

9대 ; 유수철 도미니꼬 신부님 (1962. 9.19. ~ 1968. 6.14.)

10대 ; 이계중 요한 신부님 (1968. 6.14. ~ 1973. 5.18.)

11대 ; 박귀훈 요한 신부님 (1973. 5.18. ~ 1975. 2.22.)

12대 ; 박희봉 이시도로 신부님 (1975. 2.22. ~ 1980. 5.15.)

13대 ; 이기명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님 (1980. 5.15. ~ 1985. 8.30.)

14대 ; 이상훈 리노 신부님 (1985. 8.30. ~ 1991. 9. 5.)

15대 ; 박순재 라파엘 신부님 (1991. 9. 5. ~ 1995. 9.20.)

16대 ; 염수의 요셉 신부님 (1995. 9.20. ~ 1998. 10.9.)

17대 ; 나원균 바오로 신부님 (1998.10. 9. ~ 2003. 9.16.)

18대 ; 김철호 바오로 신부님 (2003. 9.16. ~ 2008. 9. 6.)

19대 ; 최동진 베르나르도 신부님 (2008. 9. 6. ~ 2013. 8.27.)

20대 ; 이재룡 시몬 신부님 (2013. 8. 27. ~ 2016. 8.30.)

21대 ; 홍기범 바오로 신부님 (2016. 8. 31 ~ 2021. 8. 30)

22대 ; 고준석 토마스데아퀴노 신부님 (2021.8.31. ~

 

혜화동성당 출신 사제

 

심재덕 마르코 신부님 (1936년 서품)

임종구 바오로 신부님 (1936년 서품)

김영근 베다 신부님 (1953년 서품)

이석충 요한 신부님 (1954년 서품)

나상조 아우구스티노 신부님 (1955년 서품)

이상훈 리노 신부님 (1958년 서품)

정진석 니콜라오 신부님 (1961년 서품)

신현봉 안토니오 신부님 (1962년 서품)

최승룡 테오필로 신부님 (1962년 서품)

장흔 고르넬리오 신부님 (1962년 서품)

장익 요한 신부님 (1963년 서품)

김대군 빠뜨리시오 신부님 (1963년 서품)

이종효 클레멘스 신부님 (1967년 서품)

최선웅 야고보 신부님 (1971년 서품)

김정홍 루도비코 신부님 (1973년 서품)

류장선 베드로 신부님 (1975년 서품)

김재문 미카엘 신부님 (1979년 서품)

주수욱 베드로 신부님 (1981년 서품)

박찬윤 히뽈리또 신부님 (1984년 서품)

류이규 프란치스코 신부님 (1986년 서품)

이원용 안드레아 신부님 (1986년 서품)

김진태 그레고리오 신부님 (1987년 서품)

김우성 비오 신부님 (1990년 서품)

박명기 다미아노 신부님 (1993년 서품)

이승태 바오로 신부님 (1995년 서품)

양해룡 사도요한 신부님 (1995년 서품)

김영철 시메온 신부님 (1997년 서품)

양경모 대건안드레아 신부님 (2009년 서품)

장경근 안드레아 신부님 (2009년 서품)

정다운 요한바오로 신부님 (2011년 서품)

윤도관 프란치스코 신부님 (2014년 서품)

김비오 비오 신부님 (2014년 서품)

박민재 미카엘 신부님 (2015년 서품)

김한솔 도미니코 신부님 (2016년 서품)

이종화 프란치스코 신부님 (2018년 서품)

강동휘 사도요한 신부님 (2023년 서품)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