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

용산 성심 신학교와 원효로 예수성심성당 성지 순례 후기

by 미남의 전설 2024. 6. 19.
반응형

용산 성심 신학교의 설립배경

 

조선 땅에서 신학생 교육을 위하여 설립된 최초의 신학교는 1855년 충청북도 제천에 자리 잡은 성 요셉 신학교 즉 '베론 신학당'이었습니다.

그러나 1866년 병인박해 때 폐쇄당하였고, 1885년 경기도 여주군 부엉골에 신학교가 다시 개교되었습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1886년 한불수호조약 체결 후 파리외방전교회가 순교지로 이름난 한강 새남터 서북방에 있는 용산 함벽정 일대의 땅을 매입하고, 1887년 3월 부엉골 신학교를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교명을 '예수성심 신학교'로 개칭하였습니다.

 

용산 예수성심신학교의 첫 서양식 교사 건물은 코스트 신부의 설계와 감리로 1892년 6월 완공하여 소신학교 건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 건물은 1960년대에 철거되어 현재는 남아있지 않습니다.

 

용산 성심 신학교

 

현존하는 용산 신학교 건물(위 사진)은 1911년 11월에 완공되어 1942년 2월 16일까지 대신학교 교사로 사용되었습니다.

 

이 건물은 외부가 조지아 풍으로 장식된 2층 붉은 벽돌구조로 사적 제520호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으며, 1956년 10월부터 성심수녀회 수녀원으로 사용하기 시작하여 현재 성심수녀회 관구 사무실, 수도회와 학교의 역사 전시실 등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효로 예수성심성당의 역사

 

신학교 성당으로 지어진 원효로 예수성심성당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와 다수 순교자들이 처형당한 새남터가 내려다보이며, 당고개 순교지가 건너다 보이는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종현(명동)성당과 약현(중림동)성당을 설계한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프랑스인 코스트 신부가 설계한 것으로 알려진 이 성당은 1899년 기공하여 1902년에 완공되었습니다.

 

예수성심성당은 붉은색과 회색 벽돌로 쌓아올린 조적조 양식으로, 뾰족 아치로 된 창문이나 지붕 위의 작은 첨탑이 있어 전체적으로 약식화 된 고딕풍의 외관을 갖추고 있습니다.

 

원효로 예수성심성당

 

성당 내부는 제단과 신자석만 있는 단순한 형식으로, 출입구 위쪽 2층에는 성가대석이 있습니다.

 

성당 신축 당시 유리화는 1950년 한국 전쟁 중 파괴되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예수님과 베드로 사도, 바오로 사도를 그린 스테인드글라스가 있었다고 합니다.

 

현재 제대 북쪽과 원형창 유리화는 이남규 루카 작가님의 작품이고, 성당 측면과 뒷면 등 나머지는 떼제 마르크 수사의 작품입니다.

 

1846년 9월 16일 새남터에서 순교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유해를 당시 신학교성당인 이 예수성심성당에 1901년부터 1950년까지 안치했었는데, 한국전쟁 중인 1951년 경상남도 밀양 임시소신학교를 거쳐 1953년 11월에 신학교를 혜화동으로 이전하면서 옮겨졌습니다.

 

삼성산에 있던 순교자 앵베르 주교, 모방 신부, 샤스탕 신부의 유해도 신학교에 잠시(1901년 10월 2일부터 11월 2일) 안치되었다가 명동성당으로 이관되었습니다.

 

현재 성심수녀회 수녀들과 성심여중고 학생들의 전례와 기도 생활을 위한 거룩한 공간으로 사용하는 이 성당은 사적 제521호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습니다.

 

용산 성심 신학교, 원효로 예수성심성당 순례 후기

 

성지 순례 하실 때 주의하셔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 책에는 연중 개방이라고 되었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평일에는 개방이 안 됩니다. 멀리 지방에서 기차 타고 왔다고 해도 안 됩니다.

미사 시간이 월,수,금요일 오전 6시30분이지만 이 시간에 순례자 미사를 드리기 힘들고 성심수녀회에 미리 연락을 하셔야 합니다.

성심 여자 고등학교가 안에 있기에 그런 것 같습니다.

순례 오시기 전에 성심수녀회에 미리 전화(02-701-5501)를 하시기를 바랍니다. 사실 저도 전에 헛걸음을 해서 아쉬웠던 기억이 납니다.

 

용산 성심 신학교, 원효로 예수성심성당

 

위 사진이 원효로 예수성심성당 사진입니다. 앞에 있는 예수성심 상 아래에는 성경 구절, 요한복음 15장 9절인 "언제나 내 사랑 안에 머물라."가 새겨져 있습니다.

 

저는 2023년 4월 9일 주님 부활 대축일에 다녀왔습니다.

 

정문으로 들어오면 얕은 오르막 길을 걸으면서 성당과 기념관 건물로 올라갑니다. 벚꽃 등 여러가지 꽃들이 활짝 피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십자가의 길도 푸르른 나무들이 가득한 곳에 조성되어 있어서 그야말로 마음의 힐링을 제대로 받았습니다.

 

수녀님 2분을 우연히 뵙고 기념관 건물(상시 개방은 아닙니다.)에 들어가서 여러 가지 전시품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성당 안에서 기도를 드렸고 제단 쪽에 있는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하여 들어오는 빛이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뜻깊은 부활절을 보내서 기뻤습니다.

 

사진은 서울 원효로 예수성심성당 순례확인도장입니다. 성심수녀회 도장도 있습니다.

 

위 사진은 서울 원효로 예수성심성당 순례확인도장입니다. 성심수녀회 도장도 있습니다.

성당 입구에서 도장 2가지를 찍었습니다.

 

아래 글은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 책에 대하여 제가 작성한 글 링크입니다.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 책 내용, 성지 167 장소, 성지순례 의미 설명 (sacred-andrea.com)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 책 내용, 성지 167 장소, 성지순례 의미 설명

언제인지 자세히 기억나지 않지만, 저의 본당 청년미사 후 청년들끼리 간단한 다과회가 있었습니다.그 자리에서 어떤 자매님과 대화하면서, 제가 부모님과 함께 전주 한옥마을 여행을 갔었고

sacred-andrea.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