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천주교 신자이지만 오히려 신앙과 삶에서 소중한 가치를 깨달은 이스라엘 성지순례
이 책의 저자 유영준 베네딕토는 이 땅의 평범한 천주교 평신도 청년입니다.
황창연 베네딕토 신부의 추천사처럼, 이스라엘 성지들을 단순히 휘리릭 둘러보는 관광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께서 걸으셨던 그 길을 따라 걸어보며 2천 년 전의 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는 성지순례입니다.
저자의 어머님 역시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시고 황창연 신부님의 강의(사실 이 분의 강의는 내용이 알차면서 이해하기 매우 쉽습니다.)를 매우 좋아하시는 분이신데, 황창연 신부님과 함께하는 성지 순례 여행이었고, 단순한 관광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도보 형식의 여행이었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저자는 미래가 두려웠지만 오히려 왠지모를 기대심리로 어머님과 함께 같이 순례길에 나서게 됩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고민 해결을 위한 이스라엘 성지 순례였습니다. 200여 명이 참가하고 가톨릭 성지순례 전문 여행사와 함께 했으며 가이드도 많이 붙었습니다. 총 5분의 사제도 같이 순례하고 미사를 드리는 정말 훌륭한 일정이었습니다.
일단 특정 지명이 유래하는 뜻도 흥미로웠습니다. 겟세마니의 뜻은 기름을 짜다는 것이고, 시온의 뜻은 산등성이, 요새입니다. 베들레햄의 뜻은 히브리어로 '빵의 집', 아랍어로는 '푸줏간'을 말합니다. 예루살렘의 뜻은 평화의 터전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성지순례를 하면서, 각각의 중요한 장소에서 저자가 만일 2천년 전 그 당시의 예수님이었다면, 요셉 성인이었다면, 베드로 사도였다면, 각각의 상황에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하고 성찰하는 모습에서 저도 저 자신을 돌아보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하느님께서 해답을 주시기보다는 항상 옆에서 지켜주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셨으며 이번 순례는 자기 자신이 다시 하느님에게 돌아가는 순례였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성지순례를 하면서 손으로 만지고 피부로 느끼는 길은 확연히 달랐다고 말합니다.
저 또한 저자처럼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해서 이런 글을 남기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생깁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깊이 느끼는 순례길 - 지저스 트레일(Jesus Trail)
저자가 이스라엘 성지순례한 길이 지저스 트레일이라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보통은 산티아고 순례길(사도 야고보 성인이 복음을 널리 전하기 위해서 걸었던 뜻깊은 길)이 많이 알려진 편입니다.
지저스 트레일은 제목 그대로 예수님의 발자취를 마음에 기억하면서 걷는 길입니다. 예수님께서 성장하신 나자렛을 시작해서 세포리스, 카나, 하틴의 뿔, 아르벨 절벽, 타브하, 갈릴래아, 카파르나움까지 약 65km를 걷는 순례길입니다.
이스라엘에서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유대인 마오즈 이논(Maoz Inon)과 미국인 도보여행 전문가 데이비드 랜디스(David Landis)에 의해 2007년 설립된 길입니다. 지저스 트레일은 신약성경 마태오복음의 한 구절인 4장 13절에서 따온 것으로, 거기에는 "예수님께서는 나자렛을 떠나 즈불룬과 납탈리 지방 호숫가에 있는 카파르나움으로 가시어 자리를 잡으셨다. "라고 적혀 있습니다. 자세한 경로는 아래의 사진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이 책을 읽고나서 내 버킷리스트에 "지저스 트레일 순례 + 이스라엘 성지순례"가 추가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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