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atholic Life (+천주교 기도문)

천주교에서 성모 마리아의 의미와 지위

by 미남의 전설 2024. 5. 29.
반응형

천주교에서 성모 마리아의 존재 의미는 중요합니다. 천주교 성당이나 성지를 가면 반드시 성모상이나 성모자상이 있습니다.

다른 종파 신자분들이나 비신자분들께서는 천주교는 마리아교인가?라고 오해를 많이 하십니다.

하긴 저도 비신자일 때 그런 오해를 많이 했습니다.

 

저도 다시 가톨릭 교리를 복습하는 의미에서, 예비신자 교리서 등 각종 책을 읽고나서 성모 마리아에 대한 글을 요약하여 작성하고자 합니다.

 

사진은 대전 관평동성당 성전 안에 있는 성모 마리아 상입니다. 남녀노소, 약자를 모두 포용하시는 따스한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좋은 인상을 받았던 성모 마리아 상입니다.
사진은 대전 관평동성당 성전 안에 있는 성모 마리아 상입니다. 남녀노소, 약자를 모두 포용하시는 따스한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좋은 인상을 받았던 성모 마리아 상입니다.

 

가톨릭교회에서 성모 마리아의 의미와 역할

 

1. 구약성경에 예언된 마리아

 

성경은 인류의 구원 계획에 있어서 구세주의 어머니인 한 여자의 모습과 그 역할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예언서(구약성경 이사야서 7장 14절)에는 그 여자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동정녀이며 그 아들은 임마누엘이라고 불릴 것이라는 예언이 있습니다.

 

2. 구원의 협조자이신 성모 마리아

 

하느님은 여자(하와)가 죽음을 가져왔던 것처럼 여자(마리아)가 영원한 생명을 이바지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대천사 가브리엘을 동정녀 마리아에게 보내시어 이 뜻을 전하자 마리아는 절대적인 신뢰와 순종으로 이에 응답하였습니다.

마리아는 이 응답으로 이 세상에 예수님을 낳으심으로써 하느님의 구원 사업에 동참하셨고, 또한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의 자리를 지키며 함께 고통을 당하시고,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계심으로써 하느님 구원 계획의 협조자가 되셨습니다.

 

3. 구세주의 어머니 그리고 우리의 어머니

 

마리아는 예수님의 어머니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인간인 동시에 하느님이시기에 마리아는 또한 하느님의 어머니도 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시기 직전에 당신의 어머니와 제자 사이에 모자(母子) 관계를 맺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머니에게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요한복음 19장 26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때부터 그 제자(사도 요한)는 마리아를 자기 집에 모셨습니다. 이로써 예수님의 사랑을 받은 모든 그리스도인은 마리아의 자녀가 되고 마리아는 어머니가 되십니다.

 

4. 교회의 모범인 마리아

 

마리아는 구세주의 어머니요 우리의 어머니시며, 인류 구원을 위한 하느님의 협조자로서, 당신의 은혜와 역할을 세상 끝날까지 계속하십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마리아의 성덕을 본받아 이 세상에 복음을 전하며 세례성사로서 새 자녀를 탄생하게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인 마리아를 통하여 큰 일을 하셨으므로 교회는 마리아를 통하여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리는 것입니다.

 

천주교에서 성모 마리아를 공경하는 이유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성모 마리아는 신(神)이 아닙니다. 흠숭(欽崇 ; 삼위일체 하느님에게만 바치는 최고의 흠모와 숭배)의 대상이 아닌, 공경의 대상입니다.

 

예수님께서 사시던 곳과 활동하시던 곳을 성지(聖地)라 한다면 예수님을 낳으신 어머니를 성모(聖母)라고 부르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입니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마리아는 하느님의 뜻을 단순하고 완전한 신앙으로 받아들여 예수님의 어머니가 될 것을 수락하고, 예수님을 낳으셨습니다. 그리고 인간을 그리스도께 다가가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셨음을 성경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구세주로 받아들인다면 그분을 낳으신 어머니도 마땅히 공경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마리아께 드리는 기도와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는 그 내용이 분명히 다릅니다.

 

하느님께 기도할 때에는 직접 무엇을 해 주시기를 청하지만, 마리아께는 우리가 원하는 바를 하느님께 전구해 달라고 청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리아께 기도할 때에는 항상 "우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라고 합니다.

 

마리아를 공경하는 것은 2,000년 동안 가톨릭 역사 안에서 계속되어 온 아름다운 전통입니다.

 

오랜만에 천주교 예비 신자 교리서를 읽어보니, 세례성사를 준비하던 예비신자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그 때의 추억이 떠오르네요.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