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

천주교 전주교구 서천교 & 초록바위 성지 순례

by 미남의 전설 2024. 9. 16.
반응형

전주 천주교 성지 서천교, 초록바위의 순교지로서 역사

 

서천교 성지
서천교 성지

 

전주시 완산구 서완산동에 위치한 서천교는 조윤호 요셉 성인이 1866년 12월 23일 순교한 곳입니다.

전주 다가교와 매곡교 중간에 있는 서천교는 옛날에는 정읍 방면으로 통하는 길목이었습니다.

 

조선시대의 국법은 아버지와 아들을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같은 칼에 처형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아버지인 성 조화서 베드로가 처형된 지 열흘 후에 아들인 조윤호 요셉은 순교하였습니다.

 

그는 심하게 매를 맞고 서천교 다리 밑에서 걸인들에게 새끼줄로 목을 감아 끌려 다니다가 목이 졸려 숨졌습니다. 당시 그의 나이는 18세였습니다. 조윤호 요셉 성인은 사학 죄인이라는 명목으로 전주 서문 밖 숲정이에서 동료들과 함께 참수를 당한 조화서 성인의 아들입니다.

 

그의 부친인 조화서는 얼마 동안 최양업 신부의 복사 겸 마부 일을 했습니다. 조윤호의 할아버지는 1839년 기해박해 때 순교한 조 안드레아였습니다.

 

조윤호는 1848년 충청도 남방제에서 막내아들로 태중 교우로 태어났습니다. 8세 때에 모친을 여의었으며 1865년 아버지를 따라 전주 지방의 교우촌인 성지동으로 이사하여 교우 처녀인 이 루치아와 결혼하였습니다.

 

그러나 1년 후 병인박해가 확대되면서 조화서와 조윤호 부자는 1866년 12월 4일 성지동을 습격한 포졸들에게 정원지 베드로, 이명서 베드로 등과 함께 체포되었습니다.

 

그는 전주 감영에서 부친과 여러 차례에 걸친 고문과 형벌을 받았으나 서로 위로와 격려를 하면서 끝까지 신앙을 지켰습니다.

 

조윤호 요셉 성인이 순교하였을 당시 그의 나이는 18세였습니다. 안타깝게 그의 시신은 행방을 알 수 없습니다.

 

1984년 5월 6일 한국 천주교 200주년 기념을 위해 방한한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성인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초록바위 성지
초록바위 성지

 

초록바위는 1886년 병인박해 때 서소문 밖 네거리에서 순교한 성 남종삼 요한의 14세 된 아들 남명희와 순교자 홍봉주 토마스의 아들이 수장된 곳입니다.

 

초록바위는 전주교를 건너면 전주천 쪽으로 내밀어 있는 산줄기를 말하며 지금은 길이 생겨 끊겼지만 전주천에 연결된 낭떠러지였다고 합니다. 그 모체격인 곤지산은 조선 말엽 동학교도들의 처형장으로 많은 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곳이었습니다.

 

남종삼 요한이 처형되고 난 후 부친 남상교 아우구스티노와 큰아들 남명희는 공주 감영으로 이송되었는데, 할아버지와 손자를 한 감옥에 가두지 않는다는 국법에 따라 14세였던 남명희는 전주 감영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전주 감영으로 이송된 남명희는 국법에 따라 그 당시 기준으로 성인(15세)이 되는 이듬해까지 처형이 연기되었습니다.

 

이를 불쌍히 여긴 전라 감사는 이 어린 소년을 꼭 살려 주고 싶어하며 이런저런 방법으로 회유했지만 끝내 그의 뜻을 꺾을 수 없었습니다.

 

마침내 남명희와 홍봉주의 아들은 성년(15세)이 된 이듬해 이곳 전주천 옆의 초록 바위에서 교수형으로 순교하였습니다. 그들의 시신은 전주천 밑에 밀어 넣어 수장되었습니다.

 

전동 성당에서 남쪽 길로 약 400m쯤 가면 전주천에 닿습니다. 전주교를 건너면 우측에 초록 바위가 있습니다.

 

서천교, 초록바위 성지 기본정보

 

서천교 주소 ;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서완산동1가 351-1

초록바위 주소 ;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동완산동 산 1-9

 

서천교, 초록바위 순례확인도장도 전동성당 출입구 정문 경비실 옆 작은 쉼터 안에서 찍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서천교와 초록바위 성지에서는 특별히 성지 미사는 없습니다. 근처 전동성당에서 미사를 드리시면 됩니다. 전동성당 미사시간은 아래 전동성당 글 링크를 확인해보세요.

 

전주 전동성당 자리에서 이 땅의 천주교 첫번째 순교가 있었습니다.

 

전주 전동성당 자리에서 이 땅의 천주교 첫번째 순교가 있었습니다.

전동성당이 자리 잡고 있는 '풍남문 밖'은 한국 천주교회 최초의 순교자인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가 순교한 곳이며, 호남의 사도인 유항검 아우구스티노와 초기 전라도 교회의 지도급

sacred-andrea.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