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방골성당의 유래, 역사, 순례 후기
새방골(상리동)은 와룡산 기슭에 자리 잡은 작은 마을입니다.
전설에 의하면 조선 중기에 어느 날 갑자기 돌풍이 불어 집이 날아와 이곳에 떨어졌는데, 달성군 금호강 하류에 살던 함안 조 씨가 개척하고 살았습니다.
그 후 임진왜란 때 피난 온 진주 강씨, 옥산 전 씨, 경주 이 씨 등이 모여들어 마을이 형성되었는데, 새롭게 방이 생겼다고 하여 지명을 '새방골'이라 하였습니다.
이곳에 교우촌이 형성된 것은 경성의 박해를 피해 한티로 숨어들었던 김현상 요아킴 가족과 칠곡 동명에 살던 이재영 고스마 가족등이 경신박해(1860년)를 피해 새방골에 와서 살게 되면서입니다.
추가 설명을 하자면, 1837년 김현상 요아킴이 나이 38세에 부인 김발바라, 장남 응배 요한(12세), 둘째 아들 진배 가를로(6세), 장녀 아가다 (9세)를 데리고 경성을 떠나 신나무골과 한티에 와서 살다 경신박해(1860) 때 한티에서 새방골로 이사 왔던 것이었습니다.
장남 요한은 새방골에서 경신박해 때 두 번이나 체포되어 매를 맞았다. 그의 비신자 친구 손대여가 대구감사 서헌순에게 부탁하여 요한을 석방시켜 주었습니다.
아가다는 서철순의 아내가 되어 서상돈 아우구스티노(대구본당의 초대회장 / 국채보상운동 주창자)를 낳았습니다.
본격적으로 신앙공동체가 형성된 것은 1885년 처음으로 경상도 담당 사제로 부임했던 김보록 신부가 칠곡 신나무골에서 이곳으로 거처를 옮겼던 1888년부터입니다.
김보록 신부가 새방골로 거처를 옮긴 이유는 신나무골에서 대구 성읍을 하루 만에 왕복하기가 어려워서였습니다.
이곳에서 프랑스 선교사 김보록(金保祿 Robert, Achille Paul, 1853~1922) 신부는 리우빌, 보두네, 프와넬 신부와 함께 샤를르 달레 신부가 쓴 [한국천주교회사]를 한글로 번역하였으며, 신자들과 특히 김현상 요아킴과 그의 외손자인 서상돈 아우구스티노와 의논하여 대구 읍내로 진출할 방도와 대구본당(현재 계산동성당)의 건축계획을 구체적으로 구상하여 대구지역 사목의 기초를 닦았습니다.
이처럼 유서 깊은 신앙의 유산인 새방골성당은 2019년도에 순례지 성당으로 지정, 선포되었습니다.
저는 지난 2025년 6월 22일에 대구 지역으로 성지순례를 왔습니다.
그 첫번째 행선지로 새방골성당을 선택하였습니다. 제일 서쪽에 있는 새방골성당으로 시작하여 마지막으로 복자성당을 순례하면서 복자성당 저녁 7시 반 청년주일미사를 드리면서 마무리한 일정이었습니다.
이른 아침에 새방골성당에 도착하니 비교적 맑은 공기가 참 좋았습니다.
성당 앞에는 등나무가 있더군요. 4월 말 봄에 오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성전 안은 소박하면서도 단아한 분위기였습니다.
순례확인도장을 찍기 전에 성전 안에서 순교자 성월기도를 드렸습니다.
제가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를 할 때 반드시 하는 루틴입니다.
대구 새방골성당 기본정보, 미사 시간
(2025년 7월 19일 기준)
주소 ; 대구광역시 서구 새방로 27길 9 (상리동) (우편번호 ; 41751)
사무실 전화번호 ; 053-553-2979
주임신부 ; 김상조 대건안드레아 신부님
주보성인 ;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
설립일 ; 1963년 11월 20일
대중교통으로 새방골성당으로 가는 방법 ; 대구 이외에 다른 지역에서 오시는 분은 KTX 서대구역 남쪽 문으로 나와 520번 버스를 타고 7분 정도 가시면 새방지하도 정거장이 나옵니다. 거기서 내려서 조금만 걸어가시면 바로 나옵니다.
대구 새방골성당 미사 시간
주일 ; 10:30(교중미사)
월요일 ; 미사 없음
화요일 ; 19:30
수요일 ; 10:00
목요일 ; 19:30
금요일 ; 10:00
토요일 ; 19:30
(미사 시간은 본당 사정에 따라 갑자기 변경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종 대축일 미사 또한 성당마다 매년 달라질 수 있으니 미사를 가기 전에 해당 성당 사무실에 전화 문의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제 티스토리 블로그에 있는 성당, 천주교 성지와 관련된 모든 사진들은 저의 소중한 시간을 써서 제가 직접 가서 찍은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각종 인터넷 매체에 제가 찍은 사진을 무단으로 올리는 것을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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