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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성인, 성녀, 복자, 세례명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발현과 기념일의 유래

by 미남의 전설 2024.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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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혜화동성당에 있는 루르드의 성모님 (Notre-Dame de Lourdes) 석상
서울 혜화동성당에 있는 루르드의 성모님 (Notre-Dame de Lourdes) 석상입니다.

 

루르드의 성모님 (Notre-Dame de Lourdes)의 발현 ; “회개하고 죄인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복되신 동정 마리아는 1858년 2월 11일부터 7월 16일까지 프랑스 남부 루르드 지역 마사비엘 동굴에서 18차례에 걸쳐 10대 소녀 베르나데트 수비루(Bernadette Soubirous)에게 발현하였습니다.

 

하얀 옷에 파란색 허리띠를 두르고, 하얀 베일로 머리를 감쌌으며 팔에는 묵주가 있고 발 아래에는 노란 장미가 있는 모습으로 발현하신 루르드의 성모 마리아는 “회개하고 죄인들을 위해 기도하라" 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또 당신이 발현한 곳에 “성당을 지을 것”과 루르드 샘물의 원천을 가르키며 "그 물을 마시며 그 물로 씻도록 하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당시 상황을 베르나데트의 고백을 토대로 정리하면, 루르드에서 성모님 발현을 목격한 베르나데트는 본당 주임 페이라말 신부님의 부탁에 따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인 1858년 3월 25일에 마사비엘 동굴로 가서 귀부인에게 이름을 알려달라고 네 차례나 간청하였습니다.

 

그러자 귀부인은 비로소 눈을 하늘로 향한 후 양손을 벌였다가 가슴에 모으면서 “임마쿨레 콩셉시옹 Immaculee Concepcion” (나는 원죄없이 잉태된 자다) 이라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베르나데트는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이 말을 잊지 않기 위해 줄곧 외우면서 달려가 사제관 문을 두드렸습니다.

문을 열고 나오는 페이라말 신부에게 큰 소리로 “임마쿨레 콩셉시옹"이라고 외쳤습니다.

이 말을 들은 페이라말 신부는 충격에 휩싸인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 다음 교구장 주교에게 이 사실을 하나도 빠트림 없이 보고하는 편지를 썼습니다.

 

성모 마리아가 베르나데트에게 직접 밝힌 당신의 신원이 루르드 성모님 발현을 인정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는데, 그 이유는 1854년 12월 8일 교황 비오 9세가 반포한 성모 마리아의 '원죄없이 잉태되심(Immaculata Conceptione ; 임마쿨라타 콘셉티오네)'에 관한 교의와 베르나데트 성녀에게 알려주신 성모님의 이름이 일치하였기 때문입니다.

 

1907년 성 비오 10세 교황은 교회 전례력 안에 루르드 성모님 발현 첫 번째 날인 2월 11일을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로 설정하였습니다. 성모님 발현과 관련해 보편교회가 전례로 기념일을 지내는 것은 이 날이 유일합니다.

 

참고로 노트르담은 가톨릭에서 '성모 마리아'를 뜻하는 프랑스어 존칭입니다. 원래 뜻은 프랑스어로 '우리들의 귀부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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