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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 성지순례

서울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 (+미사 시간 안내)

by 미남의 전설 2024.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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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소문 밖 네거리 천주교 순교성지의 의미와 역사

 

서소문 즉 소의문(昭義門)은 아현과 남대문 밖의 칠패시장으로 연결되던 문으로 새벽부터 사람들이 많이 붐비던 곳이었습니다.

 

서소문 밖 형장은 현재 서소문로와 의주로가 교차하는 서소문 공원 인근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서소문 역사 공원과 인근 부지가 조선의 공식 처형지로 등장한 것은 태종 16년인 1416년이었습니다.

개국 초 동대문 밖에서 사형을 집행하던 조선 조정은 "형장은 사직단 서쪽에 두어야 한다."는 [예기]의 가르침을 따른 것이었습니다. 기록을 근거로 서소문 밖을 사형장으로 삼았고, 주로 능지처사나 효수, 사사 등 중죄인의 형장으로 이용하였습니다.

조선 후기에 들어서면서는 천주교 신자들의 처형지로 역사에 등장하였습니다.

 

경복궁에서 바라볼 때는 이곳이 사직단(현재 사직공원에 위치) 바로 우측이었고, 또 한양의 성문 밖이었으며,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는 곳이었기에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줄 수 있는 일벌백계의 효과도 있고, 더욱이 최종 판결을 내리는 형조나 의금부와 멀지 않았기에 형장으로서 아주 적격인 곳이었습니다.

 

1801년에는 이 땅의 첫번쨰 세례자인 이승훈 베드로와 대표적인 평신도 지도자였던 정약종 아우구스티노, 강완숙 골룸바가 순교하였고, 그 밖에 많은 분들이 박해 때마다 서소문 밖 네거리 참터에서 순교하였습니다. 이곳에서 순교한 이들 중 이름이 밝혀진 분들은 모두 98명입니다. 그중 정하상 바오로와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아버지 순교성지가 되었습니다.

 

김제준 이냐시오를 비롯한 기해박해(1839) 순교성인 41명, 병인박해(1866) 순교성인 3명을 합쳐서 모두 44명이 성인품에 올랐습니다.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자 현양탑

 

1984년 103위 성인 선포를 기념하여 서소문공원 안에 순교성지를 조성하였고, 1999년 성령강림절에 현재의 순교자 현양탑(바로 위 사진)을 세웠습니다.

 

2011년부터는 서소문 밖의 역사 유적지 관광자원화 사업을 시작하여 2019년 6월 1일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이 공식 개관되었습니다.

 

2014년 8월 16일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광화문 시복식에 앞서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를 먼저 찾아 참배하셨고, 이후 시복식에서 윤지충과 동료 순교자 123위를 복자로 선포하였습니다. 이곳에서 순교한 27명이 복자품에 오르면서 단일 장소에서 가장 많은 성인과 복자가 탄생한 한국 최대 순교성지가 되었습니다.

 

2018년에는 아시아 최초의 교황청 승인 국제 순례지로 거듭납니다.

 

서울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의 특징, 천주교회 미술품 설명

 

일단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는 다양한 수목이 심어져 있어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 좋습니다.

그리고 박물관의 하늘광장 등 주요 지점이 지상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경순 작가님의 작품 "순교자의 칼"

 

위의 사진은 이경순 작가님의 "순교자의 칼" 작품입니다.

조선 시대에 죄인들의 목에 씌웠던 칼을 형상화하여 중첩배열함으로써 이 땅에서 죽어간 많은 의로운 이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작품입니다.

 

서소문 밖 네거리 "노숙자 예수" 작품

 

위 작품은 "노숙자 예수"입니다.

얇은 담요를 얼굴까지 덮어쓰고 잠을 청하는 노숙인의 모습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담요 밖으로 삐져나온 발등에 못이 박혔던 흔적이 보이네요.

 

캐나다 작가 티모시 슈말츠는 마태오복음 25장 40절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라는 성경말씀에서 영감을 받아서 만든 작품입니다.

 

가장 낮은 곳으로 이시어 사랑을 실천했던 예수님을 묵상하게 해주는 작품입니다.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 "서 있는 사람들" 작품

 

위 사진은 정현 작가님의 "서 있는 사람들"입니다.

 

서소문 밖 네거리 형장에서 순교하여 성인의 반열에 오른 44분인을 형상화한 예술작품입니다.

 

기찻길에 있는 침목(枕木)이 "서 있는 사람들"이라는 작품으로 재탄생하여 부활 신앙을 표현하였습니다.

 

서소문 밖 네거리 성지는 볼거리가 정말 많습니다. 그러니 시간 여유를 가지시고 성지 순례 오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근처에 있는 중림동 약현성당과 같이 순례하시면 뜻 깊은 시간이 되시리라 믿습니다.

 

서울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 기본 정보, 미사 시간 (2024년 9월 14일 현재)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칠패로 5 (의주로 2가 16-4) (우편번호 ; 04510)

사무실 전화번호 ; 02-3147-2402

관람 시간 ; 09:30 ~ 17:30 (월요일, 1월 1일, 설날과 추석 당일 휴관)

주임신부 ; 원종현 야고보 신부님

성지담당신부 ; 김준호 하드리아노 신부님

대중교통 ; 전철 2호선 충정로역 4번 출구에서 400미터 정도 동쪽으로 걸어가시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서울역에서 내려서 가셔도 됩니다.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 미사 시간

 

월요일 ; 미사 없음

평일미사 ; 오전 11시 (화, 수, 목, 금, 토요일) 오후 3시 (화, 수, 목, 금요일)

주일 미사 ; 토요일 오후 3시 그리고 주일 당일에는 오전 11시, 오후 3시

순교지 현양 미사 ;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성지후원회원미사 ; 매월 첫 금요일 오전 11시

성모신심미사 ; 매월 첫 토요일 오전 11시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 성 정하상 기념경당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 성 정하상 기념경당입니다. 본당 개념은 아닙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감실을 받치는 감실대를 만드신 분은 한진섭 조작가입니다.

로마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외벽에 세워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성상을 만드신 바로 그분입니다.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 성지순례 확인 도장

 

위 사진은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 성지순례 확인 도장입니다. 지하 1층 성지 박물관 안내 데스크에서 찍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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