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님의 작품세계에 흥미를 가지게 된 우화집 - 사부님 싸부님
제가 이외수 님의 작품을 처음 접했던 것으로는 소설 '들개', '꿈꾸는 식물' 등을 읽었을 때로 기억합니다.
소설 내용도 인상적이었지만 이외수 님의 범상치 않은 모습을 보고 무슨 도인 내지 도사처럼 느껴져서 강한 인상을 받은 기억이 납니다. (물론 외모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저에게 이외수 님의 첫인상은 매우 강렬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외수 님의 소설 중에서 '벽오금학도'가 제일 마음에 듭니다.
'사부님 싸부님'이라는 책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책은 원래는 1983년도에 처음 나온 것을 2009년에 컬러링하고 개정판으로 엮은 것입니다.
'사부님 싸부님'은 이외수의 우화(寓畵) 소설 내지 만화 소설입니다.
온갖 사회 모순점을 이외수 님의 특유의 해학으로 표현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림이 엄청 많고 금방 읽을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어느 두메산골 작은 웅덩이에서 몸체가 하얀 돌연변이로 태어나서 언제나 고독과 서러움을 간직한 올챙이가 '싸부님'으로 변신해 도(道)에 대한 가르침을 전합니다.
두 해가 지나고 무슨 이유인지 더 이상 발육을 멈추어버린 하얀 올챙이는 조각달이 뜨는 깊은 산중에서 노인과 동자가 복숭아꽃 그늘에 앉아 문답하는 소리를 들으며 점점 도(道)에 대해서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드디어 이 올챙이는 영원히 개구리가 되기를 거부한 나머지 도(道)를 찾아 바다를 향하여 머나먼 길을 떠납니다.
작가는 그러한 하얀 올챙이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하고 유연하면서 깊은 관점을 이야기합니다.
"고정관념이란 영원히 수정을 요하는 것이다.
따라서 고정관념이란 고정되어 있지 않은 관념이다.
언젠가는 수정되어져 다른 관념으로 바뀌어진다.
...
그대 역시 현재의 고정관념 밖으로 탈피해 보라.
어쩌면 그대는 그 순간부터 현자가 될 수 있는지도 모른다."
(제1권 18면 내용)
그대가 만약 생활이 자유롭고 싶으면 우선 그대의 사고(思考)부터 자유롭고 볼 일이다.
(제1권 52면 내용)
책의 마지막에 '작가의 말' 제목은 "열려 있는 세상, 열려 있는 가슴으로"입니다.
이 책의 주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좀 더 유연하고 다양한 시각으로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Andrea Bocelli (안드레아 보첼리) – My Christmas (0) | 2024.11.29 |
---|---|
부활 3집 - 기억상실 (0) | 2024.07.01 |
아식스 코트 S 스니커즈 운동화 구매 후기 (0) | 2024.06.28 |
자란(紫蘭)의 특징과 효능 (0) | 2024.06.22 |
하나가타 레이 원작, 무로나가 쿠미 그림의 만화 - "바리스타" (0) | 2024.0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