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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olic Life (+천주교 기도문)

(천주교) 성경(聖經)의 의미, 구성, 장점

by 미남의 전설 2024.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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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聖經) 뜻, 역사적 배경, 역할

 

성경은 글자 그대로 '거룩한 경전'입니다. 얼핏 보면 한 권의 책으로 보이는 성경은 한 저자에 의해서 집필된 단행본이나 저서가 아니라 실제로는 73권이 하나의 경전으로 묶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오랜 구전 전승기간을 제외하고서도 1,200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서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서 편집되고 작성된 이스라엘 백성의 고유문학 총서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구약성경은 고대 근동지방의 셈족 사상에서 발전한 유다 사회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신약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던 제자들에 의해 선포된 메시지가 그리스도 문명권 안에서 성문화(成文化)된 것입니다.

 

위 사실로도 우리는 성경의 모든 부분을 일정한 개념이나 사고방식으로 읽을 수 없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구약성경을 바로 이해하려면 그 성경의 바탕이 된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와 전통, 그들이 사용한 문학유형, 그들의 사고방식과 표현법 등을 알아야 하며, 신약성경은 그 시대의 전승을 알아야 합니다.

 

성경은 또한 계약의 말씀이라고 합니다.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과 맺은 계약의 사상을 중심으로 엮어진 구약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께서 구약을 새롭게 하시고 완성하시어 그분 안에서 전 인류와 맺으신 새로운 계약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언어로 기록된 하느님의 말씀이신 성경은 인간의 작품인 동시에 성령의 감도로 이루어진 책입니다.

 

성경은 눈에 보이지 않은 하느님께서(콜로새서 1장 15절, 티모테오 1서 1장 17절 참고) 넘치는 사랑으로 친구를 대하듯이 인간들에게 말씀하신 것과 한 민족이 하느님의 사랑으로 사로잡혀 겪게 되는 모험을 기록한 책입니다.

 

성경은 전부가 하느님의 계시로 이루어진 것으로서 진리를 가르치고 잘못을 책망하며 허물을 고쳐주고 올바르게 사는 훈련을 시키는 데 유익한 책입니다.

 

또한 하느님의 자녀들이 모든 선한 일을 할 수 있는 자격과 준비를 갖추게 해줍니다.(티모테오2서 3장 16절 참고)

 

책 중의 책인 성경은 인간에게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의 말씀이며 믿는 자들에게 구원을 주신 능력의 말씀입니다.

 

성경을 읽을 때 바람직한 마음가짐, 성경이 우리에게 주는 은혜

 

성경을 잘 읽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성경은 '성령의 감도(感導)'로 성경 기록자가 하느님이 원하시는 것을 쓴 책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읽는 태도는 마땅히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단정함과 경건함을 지녀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저도 제 삶이 충실하지 않으면 성경 읽는데 집중이 안 되더군요.

 

2. 성경 안에서 자연과학의 진리나 역사적 정확성을 찾으려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성경 안에서 계시의 목적은 종교적 진리에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일의 성질과 법칙을 학문적으로 가르치려 하지 않고 민중이 말하는 풍습을 따라 표현했으므로 그분이 우리에게 전하시려는 말씀의 뜻을 알아듣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합니다.

 

3. 우리는 가끔 성경에서 지금 우리의 윤리관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이 성경의 신성성(神聖性)을 해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4. 성경은 우리 영신생활의 무한한 보물창고이기에 그리스도인으로서는 평생토록 공부해야 할 과제인 것입니다. 이를 계속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더 큰 진실을 알려 줄 것이므로 겸손한 마음으로 대해야 할 것입니다.

 

5. 물론 많이 읽으면 좋습니다. 하지만 그게 힘들다면 매일 최소한 하루에 한 장 정도를 꾸준히 읽고 묵상하며, 마음에 와닿는 구절을 외우든지 따로 기록하는 것도 좋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와닿는 성경 구절을 만나면 포스트잇 가느다란 분류용 필름을 붙입니다. 그러면 나중에 제가 좋아하는 성경 구절을 다시 찾을 때 도움이 됩니다.

 

성경 책을 읽으면 좋은 점은 무엇일까요?

 

1. 삶의 지혜의 말씀을 배우게 됩니다. 성경은 절대로 구닥다리가 아닙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게 됩니다.

 

2. 성경을 읽는 저 자신을 겸손하게 만듭니다.

성경을 읽다보면 많은 악인들이 잘못을 하고 심지어 성인(聖人) 반열에 오르신 분들도 인간적인 잘못이나 실수들을 합니다. 그 내용들을 읽으면서 저도 반성하게 됩니다. 저도 그들이 했던 잘못된 행실들을 많이 했거든요.

성경을 읽으면서 새롭게 거듭나도록 다짐하고 노력하게 하는 원동력을 얻습니다.

 

3. 성경은 비유법으로 되어있는 표현이 매우 많습니다. 그리고 다른 이의 말이나 글에 담긴 행간의 의미는 무었을까 숙고하게 만드는 훈련을 해줍니다.

 

4. 인생을 사는 데 있어서 수많은 롤모델을 접할 수 있습니다.

가령 구약성경에서 솔로몬 왕을 보고 그의 지혜로운 판단이나 현명하게 실행하는 모습들을 눈여겨 보게 됩니다. 제가 겁서두르는 경향이 있거든요.

욥을 보면서 그의 깊은 인내심에 대해서 생각하고 쉽게 화를 잘 내는 저 자신을 반성했습니다. 신약성경에서는 베드로 사도의 충직함을 배우고 안드레아 사도의 포용력과 차분한 실행력을 배우게 됩니다.

 

정말로 이루 셀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천주교인들은 많은 성인, 성녀 분들의 거룩한 행실을 기억하고 배워야겠지요.

 

성경의 구성

 

가톨릭 성경 기준으로 구약성경은 율법서 5권, 역사서 16권, 에언서 18권, 시서와 지혜서 7권 총 46권이고, 신약성경은 복음서 4권, 역사서 1권, 서간 21권, 예언서 1권 총 27권입니다. 성경은 총 73권이 되는 것입니다.

 

필리스티나 유다교 권위자들이 제1세기 말쯤에 히브리어 성경을 율법서, 예언서, 성문집으로 나누어 성경 목록을 고정시켰습니다. 이것을 히브리 경전 또는 제1경전이라고 합니다.

 

제2경전이란 기원전 250년 쯤에 그리스어를 사용하던 이방인 지역의 유다 공동체(Diaspora, 예컨대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 구약성경을 그리스어로 번역(70인역)할 때 확정한 성경 목록 중에서, 히브리 성경 목록에 없는 성경을 뜻합니다.

 

히브리 경전 외의 경전인 바룩서, 예레미야의 편지, 다니엘서와 에스테르기의 일부, 토빗기, 유딧기, 마카베오기 상하권, 지혜서, 집회서를 가톨릭에서는 제2경전으로 분류하고 제1경전과 함께 성경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사도들과 초대교회가 다 이 그리스어 번역 성경을 많이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개신교회 즉, 프로테스탄트 측에서는 16세기 이래로 이 제2경전을 외경(外經)이라고 하여 히브리 경전만 받아들였기 때문에 구약성경이 가톨릭보다 7권이 모자라는 39권입니다.

 

(이건 종파간 견해 차이니까 누가 옳고 그름을 따질 생각이 없습니다. 제 외가 분들은 대부분 개신교회 신자 분들이라서 저도 자연스럽게 다른 종파 분들에 대해서 포용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되더군요.)

 

천주교 성경

 

최근에 성경 책을 새롭게 구매했습니다. 위의 사진이고, 대부분의 성당에서 제단 또는 독서대에 있는 큰 성경 책입니다.

 

제가 아직은 젊지만 나중에 할아버지가 되어도 편하게 읽고 오랫동안 제 곁에 간직할 만한 성경 책을 물색하다가 구매했습니다.

 

천연 소가죽 표지로서 나중에 지저분하게 가루가 날리지 않을 것이고 글씨가 크고 여백도 시원시원해서 좋았습니다.

 

성경을 읽으면서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시는'(요한복음 1장 14절) 은총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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