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희년 기도
하늘에 계신 아버지,
우리 형제이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저희에게 베풀어 주신 믿음과 성령을 통하여
저희 마음에 부어 주신 불타는 사랑으로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리라는 복된 희망을
저희에게 다시 일깨워 주소서.
악의 세력이 패배하고
아버지의 영광이 영원히 드러나는
새 하늘과 새 땅을 확신에 차 기다리며
온 인류와 우주가 떨쳐 일어나도록
아버지의 은총으로
저희가 복음의 씨를 뿌리는 성실한 일꾼이 되게 하소서.
희년의 은총이 희망의 순례자인 우리 안에서
천상 보화를 향한 갈망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우리 구원자이신 주님의 기쁨과 평화가
온 세상에 흘러넘치게 하소서.
영원히 복되신 하느님께서는
세세 대대로 찬미와 영광을 받으소서.
아멘.
2025년 희년의 주제, 목적, 의미, 기간
프란치스코 교황은 칙서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Spes Non Confundit)"를 통하여 2025년 희년을 공식 선포하셨습니다.
2025년 희년은 주님 성탄 대축일을 맞이하여 2024년 12월 24일에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바티칸에 있는 성 베드로 대성전의 성년(聖年) 문을 열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다음 주일인 2024년 12월 29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에 개별교회에서 희년 개막 예식을 거행하도록 결정되었습니다. 즉, 각 교구에 있는 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주교가 주례하는 성찬례 거행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번 희년은 2026년 1월 6일 주님 공현 대축일까지 이어집니다.
원래 희년이라는 것은 고대 히브리 전통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교회가 50년 또는 25년마다 선포하는 은총의 해입니다.
안식년이 일곱 번 지나 마흔아홉 해가 된 다음 해 "너희는 이 오십 년째 해를 거룩한 해로 선언하고, 너희 땅에 사는 모든 주민에게 해방을 선포하여라. 이 해는 너희의 희년이다."라고 적혀있는 레위기 25장 10절 말씀에 따라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은 50년마다 희년을 선포하게 됩니다.
천주교회는 1300년에 보니파시오 8세 교황님께서 이 은총의 해를 처음 제정하신 이래 50년마다 이를 기념해 오다가, 가급적이면 모든 세대가 최소한 한 번 희년의 은총을 간직할 수 있도록 1475년부터 25년마다 거행하고 있습니다.
2025년 희년의 목적과 의미는 단순하게 '전대사를 얻는 절호의 찬스'에 머무르지 않고, "구원의 문"이시면서, "우리의 희망"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인격적 만남을 깊이 하는 데 있습니다.
2025년 희년의 주제는 '희망의 순례자들(Pilgrims of Hope)'입니다.
여러 종교에서 순례 여정을 나서는 것은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것과 이어집니다. 그것은 천주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천주교 신자로서 순례를 하는 것은 삶의 의미를 추구하고, 땀의 소중한 가치를 깨닫고, 종국적으로는 영원한 생명에 대한 묵상을 하게 됩니다.
2025년 전대사 수여 안내 (천주교 대전교구 기준)
천주교인은 고해성사를 통하여 죄를 사함 받습니다. 그렇지만 죄로 인하여 어쩔 수 없이 영혼에 새겨진 '아직도 남은' 잠벌이 있습니다. 전대사는 이러한 잠벌을 한꺼번에 면제해 주는 것입니다.
전대사(全大赦)는 대사(大赦)의 일종으로서 대사 중에서 죄에 따른 잠벌(暫罰)에서 전부 풀리는 '전면대사'를 의미합니다.
가톨릭 교회교리서 1471항에 의하면 죄과에 대한 벌을 모두 면제받는 것을 전대사, 부분적으로 면제받는 것을 부분대사 또는 한대사라고 가르칩니다.
한국 천주교는 각 교구마다 2025년 희년을 맞이하여 전대사 수여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각 교구마다 홈페이지나 소속 본당 등에서 이를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 대전교구 홈페이지 자료 기준입니다.
<전대사 수여 안내>
1) 거룩한 장소로의 경건한 방문
주교좌 성당 또는 교구 직권자가 지정한 그 밖의 성당이나 거룩한 장소를 방문하여 적절한 시간 동안 성체 조배와 묵상을 하고, 마지막에 주님의 기도와 합법적 양식의 신앙고백(신경)을 바치며,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께 간구하면 희년 대사를 얻을 수 있습니다.
대전교구에서는 교황청 내사원에서 선포한 교령(예식서 77페이지 이하 참조)에 따라 전대사를 얻을 수 있는 지정 성지(순례지)와 전대사 조건을 정하고 아래와 같이 알려드립니다.
(1) 전대사 기간 : 2024년 12월 24일(화) ~ 2026년 1월 6일(화)
(2) 전대사 지정 성지(순례지)
① 강경성당
② 갈매못성지
③ 공세리성당
④ 다락골성지
⑤ 대흥봉수산순교성지
⑥ 덕산순교성지
⑦ 산막골성지
⑧ 삽티성지
⑨ 성거산성지
⑩ 솔뫼성지
⑪ 신리성지
⑫ 여사울성지
⑬ 진산성지
⑭ 합덕성당
⑮ 해미순교자국제성지
⑯ 홍주순교성지
⑰ 황새바위순교성지
(3) 전대사를 얻기 위한 통상적인 조건
가. 전대사 지정 성지(순례지) 방문
나. 성체 조배와 묵상
다. 주모경
라. 사도신경
2) 자비와 참회의 활동
전대사를 위한 통상적인 조건을 따르면서 아래의 조건을 수행할 때도 희년 대사를 얻을 수 있습니다.
① 도움이 필요하거나 어려움을 겪는 형제자매들(병든 이, 수감자, 고독한 노인, 장애인 등)을 그들 안에 현존하시는 그리스도께 순례한다는 의미로 적절한 시간 동안 방문
② 금요일의 참회적 성격을 재발견하여, 적어도 일주일에 하루만이라도 참회의 정신으로 무익한 오락(현실적 오락뿐만 아니라 미디어, 소셜네트워크와 같은 가상의 오락)과 불필요한 소비를 삼감(단식과 금육)
③ 가난한 이들에게 응당한 액수의 돈을 기부
④ 생명을 그 모든 단계에서 수호하고 보호하기 위한 종교적 또는 사회적 사업에 참여
⑤ 버려진 아이들, 어려움을 겪는 젊은이들, 궁핍하거나 고독한 노인들, 이주민들의 삶의 질 자체를 위한 사업에 참여 ⑥ 공동체에 대한 자원봉사 활동이나 그와 유사한 그 밖의 개인적 헌신에 적절한 여가 시간을 할애함.
(위 사진은 군산 조촌동성당 성모동산 앞에 조성된 성탄 구유입니다. 2024년 12월 24일 주님 성탄 대축일 전야 미사를 드리기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 책을 토대로 틈나는대로 성지순례를 다닙니다.
전대사를 받는 것 매우 중요하죠. 더욱 중요한 것은 천주교 성지순례를 하면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희망을 꼭 간직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천주교 신자 분들 모두 뜻깊은 2025년 희년이 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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