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바르나바 사도 (St. Barnabas Ap.) (축일 ; 6월 11일)
바르나바 성인은 비록 12 사도는 아니었지만 다른 사도들에게 인정받은 분으로서 사도행전 11장 24절에서 “착한 사람이며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으로 언급되었습니다.
그는 키프로스 출신의 레위인으로 본명은 요셉이었습니다.
유다교에서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뒤 자신이 소유한 밭을 팔아 그 돈을 예루살렘의 사도들에게 내놓았습니다.
사도들은 이처럼 그가 교우들을 위하고 격려하는 모습을 보고 ‘위로의 아들’이라는 뜻으로 ‘바르나바’라고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웅변가'라는 뜻도 있습니다.)
바르나바 성인의 선교 행적은 사도행전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바르나바 성인은 성 바오로 사도가 개종한 지 3년 만에 예루살렘에 왔을 때 사도들에게 소개하며 공동체에 적응하도록 도왔습니다.
성 바오로 사도는 과거에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했기에 사도들은 그를 받아들이기를 꺼렸지만 바르나바 성인은 성 바오로 사도를 믿고 초대한 것이죠.
이후 바르나바 성인과 성 바오로 사도는 우정이 돈독해져 함께 선교 여행을 떠나게 됐습니다.
그리스도인 가운데 최초의 순교자인 스테파노 성인의 순교 이후 박해를 피해 흩어진 이들이 안티오키아 교회를 세웠는데요. 바르나바 성인도 이곳에 파견돼 일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타르소에 있는 성 바오로 사도를 초대해 함께 헌금을 모아 예수살렘의 교회에 전달한 것도 바르나바 성인이었습니다.
바르나바 성인은 성령의 이끄심으로 성 바오로 사도의 1차 전도 여행에 함께 했고 키프로스와 파포스에서 선교 활동을 하다 피시디아의 안티오키아에 이르러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들이 전한 주님의 말씀은 많은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그 다음 안식일에는 온 도시 사람들이 거의 다 모여들었습니다.
그러나 유다인은 그 군중을 보고 시기했고 바르나바 성인을 향해 맹렬하게 비난했습니다.
그는 리카오니아 지방의 이코니온과 리스트라에서도 복음을 전했으나, 격렬히 반대하는 유다인의 돌팔매질을 받으며 쫓겨났습니다.
이후에는 성 요한 사도, 성 마르코 사도와 함께 2차 전도 여행을 떠나 복음을 전했습니다.
바르나바의 편지와 마태오 복음서 초대교회 문헌 중 ‘바르나바의 편지’는 당시의 교회 생활을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이름은 바르나바의 편지이지만 실제로는 그가 쓴 것이 아니라 70년과 132년 사이 알렉산드리아의 한 신자가 써서 바르나바 성인의 이름으로 헌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바로 위에 있는 사진의 그림처럼 바르나바 성인은 마태오 복음서를 항상 지니고 다니면서 병자들을 치료할 때 그들의 머리 위에 이것을 올려놓았다고 합니다.
치유하는 은총이 자신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전승에 따르면 키프로스 교회의 설립자로 인정받으며 알렉산드리아와 로마 등에서도 활발히 선교하다가 61년경(사실 선종 연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살라미스에서 돌에 맞아 순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88년 그의 것으로 보이는 무덤이 키프로스에 있는 성 바르나바 수도원 근처에서 발견됐고 이를 열었더니 바르나바 성인의 가슴에 손수 기록한 마태오 복음서의 사본을 품고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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