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에 부산여행을 하려고 신주현 씨의 '100% 부산'이라는 부산 여행 관련 책을 읽다가 모모스커피를 알게 되었습니다.
2019년 5월 14일로 날짜를 정확하게 기억합니다. 부산 여행으로 첫날은 부산 북쪽에 있는 범어사와 오륜대에 다녀오고 나서 전철을 타고 온천장역에 내려서 바로 모모스커피 온천장 본점에 왔습니다.
모모스커피 온천장 본점 사진입니다. 위 사진은 리모델링하기 전이었던 2023년 10월 경에 찍은 사진입니다.
위 사진은 모모스커피 매장 입구입니다.
조그만 연못, 12 지신상, 대나무가 있는 것이 매우 정겹습니다.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사람을 좋아하는 고양이 '하트'도 있습니다. ^^ 흰 바탕에 몸에 하트 모양의 큰 무늬가 있어서 하트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고 합니다. ^^ 매장 사진입니다.
저는 이렇게 따스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마음에 듭니다.
woody한 디자인의 소품이나 제품, 인테리어를 참 좋아합니다. 나무만이 줄 수 있는 포근함을 사랑합니다.
빵과 커피 맛있었습니다. 커피에서 칠성사이다를 마실 때의 은은하고 상큼한 과일 느낌(그것이 바로 라임 향미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위 사진은 2019년 5월 14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모모스커피 바리스타 아카데미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위 사진은 2019년 11월 당시 사진으로서 1층에 환하게 조명이 켜진 곳은 모모스커피 연구소였습니다. 바리스타 아카데미는 오른쪽 건물의 2층에 있었습니다. 지금은 영도 매장으로 다 이전했습니다.)
몇 달이 지난 후에 가을이 되면서 커피를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냥 가볍게 취미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진지한 마음으로 하고 싶더군요.
어디서 공부하면 좋을까 심사숙고하다가 모모스커피에서 커피 바리스타 학원도 같이 운영한다고 하기에 거기서 공부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사실 이것이 저에게는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모모스커피 바리스타 아카데미는 부산에 있고, 저는 대전에서 거주하기에 먼 거리의 부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커피를 가르치는 곳이 아닌 실무와 실제 경영을 잘하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9년 10월 28일부터 11월 26일까지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한 주에 3일, 하루에 3시간 강의를 들었습니다.
대전역에서 부산역까지 KTX 열차 타고 부산역 가고, 부산역에서 다시 부산 1호선 전철로 온천장역까지 갔다가 다시 대전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22일 동안 반복하였습니다. KTX 정기권으로 많이 할인된 가격으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힘들다는 생각은 별로 안 들었습니다. 부산 커피 여행을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왔다 갔다 하니 솔직히 하루하루 마음이 설렜습니다.
모모스커피 바리스타 아카데미 커리큘럼과 강의 설명 그리고 수강한 후기
이제부터 모모스커피 바리스타 아카데미 학원 강의 수강한 후기를 최대한 자세히 적어보고자 합니다.
커리큘럼은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강의 수강료는 160만 원이었습니다. 지금도 수강료는 같습니다.
(2024년 5월 현재 기본 커리큘럼은 5년 전 제가 배울 때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제1장 커피학은 일종의 워밍업이었습니다. 커피 품종, 재배, 가공, 커피산업 흐름 등 전반적인 것을 알아 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첫날이니까 커피와 관련한 이런저런 내용으로 지적 호기심을 많이 일깨워주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2, 3강 향미 평가에서 커피 추출 변수에서 중요했던 것은 물의 품질이었습니다.
커리큘럼 표를 보면 "(Water Quality)"가 있습니다.
물의 미네랄, 경도 차이 등의 다양한 변수로 커피 품질의 다양성을 체험하는 것이 그 당시 저에게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커핑(Cupping)을 자주 했습니다.
초심자인 저로서는 처음에 커피 맛보는 것을 뭘 이렇게 자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오히려 커핑을 통해서 예리한 감각(Sensory Skill)을 키우는 것이 실무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과정이었습니다.
제4강에서 커피 품종 및 등급별 커피커핑에서는 여러 가지 산지와 품종의 원두를 눈으로 직접 보고 향도 맡아보면서 자연스럽게 감각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제5~8강은 핸드드립 커피 추출이었습니다.
모모스커피 매장에서도 바리스타들이 주로 칼리타웨이브 드리퍼를 사용하여 핸드드립 커피를 추출하는 편이고, 바리스타 아카데미에서도 배울 때 주로 칼리타웨이브 드리퍼를 사용했습니다.
왜 칼리타웨이브일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는데, 이것이 비교적 일관된 커피 추출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요즘은 하리오 V60 드리퍼 등 다른 것으로도 커피 추출을 하는 것 같습니다.)
커피 추출을 어떤 방법으로 하든지, 고객에게 최대한 일관된 커피 추출 결과물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물론 하리오V60, 케멕스, 멜리타 등 다른 드리터 등을 이용하여 커피를 추출하면서 체크하고 유념해야 할 것 등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제12~16강은 에스프레소 추출.
에스프레소 추출은 실무에서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사실 핸드드립 커피 하는 매장은 많이 못 보았지만, 거의 모든 매장은 에스프레소 머신 다 있습니다.
에스프레소 추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에스프레소 추출 실습은 모모스커피 시그니처 블렌드 원두 '에스 쇼콜라'와 '프루티 봉봉' 2가지 원두를 썼습니다.
원두의 풍미가 많이 다른 2가지 원두의 에스프레소 추출을 할 때 여러 가지 변수들을 검토하면서 세밀하게 세팅하고 추출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매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강사님과 다른 수강생들과 같이 토의하고 이런저런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에스프레소 추출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 강의실 에스프레소 머신은 라마르조코 리네아 2그룹과 시모넬리 아피아 2그룹, 그라인더는 안핌 SP2 모델로 기억합니다.(지금은 다른 장비들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19~22강은 우유스티밍과 라떼아트.
우유 스티밍 할 때 어떤 우유를 선택해야 하는지 그 디테일을 배웠고(모모스커피는 '부산우유'를 사용합니다.), 우유 스티밍 할 때 주의사항들을 배웠습니다.
라떼아트는 주로 하트와 로제타 그림 만드는 것 위주로 배웠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수강생은 8명이었습니다.
강사는 박정수 부사장님(지금은 사장님이신 것 같은데, 잘 모르겠네요.)과 다른 베테랑 직원 이렇게 2 분이었습니다.
강의 내용 만족했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실제 실무상 필요한 여러 가지 지식과 지혜를 얻어간다는 것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많은 질문(특히 실무에 대해서)을 하면서 많은 것을 얻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커피를 알면 알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만 오히려 더욱 도전의식이 생겼습니다.
강의 수강 후 매장에서 커피를 마시고 바리스타 분들과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했고 이리저리 세심하게 관찰하면서 많은 것을 얻으려고 노력한 기억이 납니다.
강의는 매우 좋은데, 단순하게 취미로 커피를 즐기려는 분이 수강하기에는 많이 힘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커피에 대해서 깊이 있게, 그리고 실무와 더불어 공부하려는 사람에게 맞춰진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하지만 복습을 잘해야 합니다.
지금은 전에 강의를 수강한 것을 바탕으로 많은 관련 책들을 찾아서 읽어보고, 집에서 브뤼스타 드립포트로 직접 핸드드립 추출 연습을 하면서 드립 커피를 마십니다.
엘로치오 자르 1그룹 에스프레소 머신과 니체 제로 그라인더를 구매하여 본격적으로 홈카페를 즐기고 있습니다. ^^
핸드드립 그라인더로는 코만단테 C40 그라인더를 사용하고 있네요.
모모스커피 바리스타 아카데미 강의실 겸 실습실은 온천장 본점에서 영도구 로스터리 & 커피 바 매장으로 최근에 이전하였습니다. 바로 위에 있는 사진입니다.
모모스커피 영도 로스터리 & 커피 바 & 바리스타 아카데미 주소는 부산광역시 영도구 봉래나루로 160, 전화는 070-5129-0184입니다. 강의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참고하시면 됩니다.
위 사진은 제가 강의를 수강하고 나서 받은 수료증입니다. 다시 보니까 감회가 새롭고 좋은 추억으로 제 마음속에 남아서 지금도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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