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명 추천) 성 김대건(金大建) 안드레아 (축일 ; 7월 5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은 한국인 첫번째 사제였습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의 본관은 김해(金海), 세례명은 안드레아, 초명은 재복(再福), 보명(譜名)은 지식(芝植)입니다.

충청남도 당진 솔뫼 출신입니다.

 

 

(위 사진은 서울 명동성당 건물 옆에 있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상입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1821~1846) ; 한국 최초의 사제 순교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 부친은 성 김제준(濟俊) 이냐시오 성인입니다. 증조주 김진후(震厚)가 10년 동안의 옥고 끝에 순 교하자, 조부 김택현(澤鉉)이 경기도 용인군 내사면 남곡리로 이사함에 따라 그곳에서 성장하였 습니다.

 

부친도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으며, 1839년 기해박해 때 서울 서소문 밖에서 순교하였습니다.

 

1831년 조선교구 설정 후 신부 모방(Maubant,P)에 의해 신학생으로 발탁되어, 최방제, 최양업과 함께 15세 때 마카오에 있는 파리외방전교회 동양경리부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 곳 책임자인 신부 리부아(Libois, N)의 배려로 마카오에서 중등 과정의 교육을 마친 뒤 다시 철학과 신학 과정을 이수하였습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는 1845년 8월 17일, 중국 상해 진쟈상(金家巷) 성당에서 페레올 주교의 집전 후 하에 신품성사(神品聖事)를 받고 이 땅의 최초의 사제가 되었습니다.

 

1845년 8월 31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와 그의 일행은 '라파엘(Raphael)호'를 타고 중국 상하이를 출발하여 귀국길에 오릅니다.

그러나 그들은 중간에 폭풍우를 만나 처참한 상태로 제주도에 표착하였고, 이곳에서 목적지를 충청도 강경으로 정하고 다시 항해를 합니다.

 

1845년 10월 12일,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일행은 금강 하구의 한 외진 곳에 닻을 내렸는데, 그곳 이 바로 '강경 황산 마을 앞'이었습니다.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는 바로 한 명을 강경 신자들에게 보냈고, 얼마 뒤 신자 두 명이 겨우 준비한 상복(喪服) 두 벌을 갖고 도착하였습니다.

일행은 주민들의 눈을 피해 주변이 어두워진 8시에 하선을 시작하였습니다.

먼저 상복으로 갈아입은 제3대 조선대목구장 페레올 주교와 프랑스 선교사 다블뤼 신부가 신자들의 등에 업혀 황산 언덕 아래에 첫발을 디뎠고, 이어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조국의 땅을 밟았 습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는 열정적으로 사목 활동을 하지만 안타깝게도 체포되어 우포도청으로 압송되고 맙니다.

조선 정부는 그에게 염사지죄반국지율(染邪之罪反國之律)을 적용하여 군문효수형을 선고하고 9 월 16일 새남터에서 처형하였습니다.이 때 그의 나이 25세였습니다.

 

그의 성시(聖屍)는 교인들이 비밀리에 거두어 경기도 안성군 양성면 미산리 소재 미리내 산(지금의 안성 미리내 성지)에 안장하였습니다.

그 후 1901년 용산 성직자 묘지와 1951년 혜화동 소신학교를 거쳐서 1960년 가톨릭 대학교 내 신학원 성당에 안치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한국 천주교회의 수선탁덕(首先鐸德 ; 첫번째 성직자라는 칭호)이라 불리는 김대건 안드레아의 성직자로서의 활동은 1년 여의 단기간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기간에 한국인 성직자의 자질과 사목능력을 입증하여 조선교구의 부교구장이 되었고, 투철한 신앙과 신념으로 성직자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주었습니다. 따라서, 오늘날 한국 천주교회는 그를 성직자들의 대주보(大主保)로 삼고 있습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는 1925년 교황 비오 11세에 의해 복자로 선포되었고, 1984년 한국 천주교회 200주년을 맞아 방한하신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의 집전으로 성인으로 선포되었습니다.

 

(한국 천주교회가 103위 성인을 기념하면서 공적으로 9월 20일에 대축일 미사를 드리고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은 따로 7월 5일을 순교자 대축일로 하고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 이걸 헷갈린 기억이 납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드리자면, 제 지인들 중에 세례명이 '대건 안드레아'이신 형제님들 모두 축일을 7월 5일로 하고 있습니다.)

 

"대건 안드레아"를 세례명으로 쓰시는 유명인으로는 팝페라 테너 임형주 님, 배우 김영민 님 등 이 있습니다.

 

(참고로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은 11월 30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