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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명 추천) 성 라파엘(라) 대천사 (축일 ; 9월 29일)

by 미남의 전설 2024.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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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라파엘 대천사 (St.Raphael Archangelus ; 축일 ; 9월 29일)

 

사진은 수원 호매실동성당 안에 있는 성 라파엘 대천사 상입니다.
사진은 수원 호매실동성당 안에 있는 성 라파엘 대천사 상입니다.

 

대천사 라파엘에 관한 내용은 구약성경 토빗기에 있습니다.

 

아시리아의 포로로 그 수도 니네베에 유배 온 유다인 중에 토빗이라는 의인이 있었습니다. 토빗은 신앙심이 투텁고 많은 자선을 베풀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이교인들도 그의 덕행을 크게 존경할 정도였습니다.

 

아시리아의 포로가 된 유다인들은 아시리아 왕 살만에세르 시절에는 별로 탄압을 받지 않았고 비교적 자유롭게 지냈습니다.

하지만 왕위를 계승 받은 산헤립 왕은 점차 유다인들에게 박해를 가하고 때로는 많은 사람을 학살합니다. 토빗은 그 희생자들의 시체를 밤에 몰래 매장해 주었지요.

 

하지만 토빗은 눈이 멀게 되고 집안 살림은 궁핍해집니다.

 

토빗은 멀리 메디아의 라게스에 사는 가바엘에게 자기 아들 토비야를 보내어 전에 빌려준 돈을 받아 오도록 하게 합니다.

그러나 토비야는 한 번도 라게스에 간 적이 없고 도대체 그곳이 어디에 있는지 알 길이 없어 참으로 난감해했습니다.

 

토비야는 밖으로 나가서 메디아로 가는 길을 잘 알고 자기와 함께 갈 사람을 물색합니다.

그러다가 어떤 사람을 만났는데 그가 하느님의 천사 라파엘인 줄은 몰랐습니다.

 

토비야가 그 사람에게 "젊은이는 어디에서 오셨소?"라고 문의하자 라파엘이 "나는 당신의 동포, 이스라엘 사람으로서 여기에서 일하러 왔소."하고 대답했습니다.

 

토비야가 다시 메디아로 가는 길을 잘 아는지 라파엘에게 문의하자 라파엘은 아주 잘 안다고 대답합니다. 토비야는 기뻐하며 메디아로 같이 가주기를 청원하고 라파엘은 흔쾌히 승낙하면서 둘은 같이 여행을 가게 됩니다.

 

여전히 토비야는 그 젊은이가 라파엘 대천사인 것을 모릅니다. ^^ 그러면서 도중에 여러 가지 신기한 일이 일어납니다.

 

티그리스 강변에 다다랐을 때 토비야가 발을 씻으려고 물가에 내려갔을 때에 커다란 물고기가 물에서 뛰어올라 토비야의 발을 잘라서 먹으려고 했습니다.

토비야는 너무나도 놀라서 소리를 지르자 라파엘은 토비야에게 물고기를 놓치지 말고 꼭 붙잡으라고 말합니다.

토비야는 라파엘의 충고대로 그 물고기를 붙잡아 뭍으로 끌어올려 위험을 모면합니다.

그러자 라파엘은 토비야를 시켜 물고기의 배를 갈라서 쓸개와 염통과 간은 꺼내어 좋은 약으로 잘 보관하고 나머지 내장은 다 버리게 합니다.

 

그 후 라파엘은 토비야에게 라구엘의 딸 사라를 아내로 맞이하기를 권유합니다.

사라는 일곱 번 결혼했으나 일곱 번 모두 남편이 죽어 과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지방에서는 마귀 들린 자, 혹은 남편을 잡아먹는 요부니 하는 나쁜 평판이 있는 여인으로, 토비야도 이를 매우 망설이게 됩니다.

 

하지만 라파엘은 토비야에게 그 마귀에 대해서는 아무런 걱정을 하지 말고 사라와 결혼하도록 독려합니다. 틀림없이 오늘밤에 그 여자가 토비야의 아내가 될 것을 말합니다.

신방에 들어가게 되면 그 물고기 간과 염통을 꺼내어 향불 위에 올려놓아 냄새를 피우도록 권합니다.

그리고 그 마귀가 그 냄새를 맡고 달아나서 다시는 그 여자 곁에 얼씬도 하지 않을 것을 예언합니다. 또한 토비야가 사라와 동침하려 할 때에 둘이서 함께 일어나 하늘에 계신 주님께 기도를 드리며 자비와 구원을 베풀어 주시기를 간구하라고 충고합니다.

 

토비야는 라파엘의 말을 신뢰하고 그대로 실행하더니 과연 아무 탈이 없었고, 훌륭한 아내 사라를 얻었습니다.

 

라파엘은 토비야를 계속 돕습니다. 토비야가 혼인 잔치를 하는 동안 메디아의 라게스에 가서 돈을 받아오고 토비야 부부를 니네베까지 데려다주었습니다.

 

"하느님의 치유"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대천사 ; 성 라파엘 대천사

 

토비야는 부친인 토빗과 모친 안나를 다시 만납니다.

그리고 토비야는 라파엘이 알려준 대로 물고기의 쓸개를 꺼내어 아버지의 눈에 발라드린 다음 양손으로 아버지의 눈의 구석에서부터 흰 막을 벗겨 내었습니다.

아버지의 눈이 열려 전보다도 좋은 시력으로 회복하고 치유를 받아서 모두 기쁨에 넘쳐 소리 높이 하느님을 찬양합니다.

 

마지막으로 라파엘은 토빗과 토비야에게 본인의 신분을 밝힙니다. 주님을 시중드는 일곱 천사 중의 하나인 라파엘이라고 본인의 정체를 밝힙니다.

 

토빗과 토비야는 당황하다 못해 겁에 질려서 라파엘 대천사 앞에 엎드립니다.

하지만 라파엘 대천사는 그들을 위로하며 두려워하지 말고 안심하고 영원토록 하느님을 찬미하기를 당부합니다.

 

라파엘이라 함은 '하느님의 묘약' 혹은 '하느님의 치유'라는 뜻을 가집니다. 그리고 라파엘은 여행자의 수호성인으로 존경받습니다.

 

라파엘의 여성형 세례명은 라파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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