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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성인, 성녀, 복자, 세례명

성 사도 요한 복음사가 (축일 ; 12월 27일)

by 미남의 전설 2024.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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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사도 요한(St. John the Evangelist)

 

활동 ; 1세기, 팔레스티나

수호성인 ; 작가, 예술가, 인쇄업자

축일 ; 12월 27일

상징 ; 독수리

특이사항 ; 예수님의 제자 중 최연소자, 유일한 비(非) 순교자, 가장 늦게까지 생존한 제자

 

사도 요한의 상징은 독수리입니다. 다른 3명의 복음사가인 마태오, 마르코, 루카보다는 그리스도의 신성(神聖)이라는 높은 점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며 기록하였기 때문입니다.

이 점은 다른 새들보다 더욱 높이 비행하는 독수리에 견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도 요한의 아버지는 어부인 제베대오이며 형은 야고보입니다.

그는 갈릴레이 카파르나움에서 어부 생활을 하다가 시몬 베드로와 안드레아와 그리고 형인 야고보와 함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수원 정자동 주교좌 성당 제대 뒤에 있는 성 사도 요한 부조 작품입니다.
수원 정자동 주교좌 성당 제대 뒤에 있는 성 사도 요한 부조 작품입니다.

 

"천둥의 아들(보아네르게스 ; Boanerges)"이란 별명을 들을 만큼 성격이 급하고 활발한 분었지만 요한복음과 요한서간을 저술하였고, 이밖에 그는 '사랑의 사도'로도 일컫습니다.

 

예수님의 수난이 시작되자 야고보는 실망해 도망쳤고, 베드로는 "모른다"라고 세 번이나 주님을 배반하여 큰 은혜를 저버리고 다른 사도들도 모두 슬금슬금 다 꽁무니를 빼지만 오로지 요한만큼은 곁에 머물러 있어 성모 마리아와 함께 갈바리아 산상(=골고다 언덕)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하고 따랐습니다. (물론 다른 제자들 모두 회개하고 복음을 선포하고 전도하는 사도가 되었지요.)

 

또한 그는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으로부터 성모 마리아를 돌보아 드릴 것을 부탁받았습니다. 이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기에 사도 요한은 기쁘게 받아들였을 겁니다.

 

전승에 의하면 성모 마리아께서는 갈바리아(골고다)를 잊지 못하여 여생을 예루살렘에서 지내셨는데, 요한은 그녀의 임종까지 예수님의 부탁을 받들어 성모 마리아를 섬겼습니다.

 

서기 44년경에 헤로데 아그리파에게 박해를 당하여 사도들이 각국으로 흩어지게 될 때 사도 요한은 에페소로 피하였습니다.

사도 요한은 소아시아의 각 교회, 특히 묵시록에 나오는 에페소, 스미르나, 베르가모, 티아라, 사르디스, 필라델피아(미국의 필라델리아가 아닌 지금의 튀르키에 알라셰히르입니다. 요한묵시록에서 언급되는 곳입니다.)및 라오디게이아 등 일곱 교회에서 선교활동과 복음전파등을 지도하였습니다.

 

성령강림 후에는 성 베드로와 함께 예루살렘과 사마리아에서 전교활동을 하였습니다.

전승에 의하면 로마의 도미티아누스 황제(재위 ; 81~96)의 대박해 때 파트모스 섬으로 유배되었는데 그 섬에서 "요한 묵시목"을 저술하였습니다. 요한묵시록은 미래 교회의 영적 승리를 예언하여 박해로 고통받는 신자들에게 위안과 용기를 북돋아 주었습니다.

 

'사랑의 사도' - 성 사도 요한

 

그리고 성경에 "예수님의 사랑을 받던 제자"라는 구절이 여러 번 나오는데 사도 요한을 의미하는 것이 통설입니다.

 

성 예로니모 성인에 따르면 사도 요한은 말년에 노쇠하여 더 이상 설교를 왕성하게 할 수 없게 되자 대중 앞에 서서 "여러분, 서로 사랑하십시요."라는 말만 되풀이하였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어떤 이유로 똑같은 말만 반복하냐고 문의하자 "이 말이 바로 주님의 말씀이고, 그것을 실천하면 충분합니다"고 대답하였다고 합니다.

그렇죠. 진리는 생각보다 단순한 법입니다.

 

그리고 다시 에페소로 돌아가 복음서와 세 통의 편지를 썼으며 서기 100년경 94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서울 상봉동성당 안에 있는 성 사도 요한 그림입니다.
서울 상봉동성당 안에 있는 성 사도 요한 그림입니다.

 

서울 상봉동성당 안에 있는 성 사도 요한 그림입니다. 사도 요한은 상봉동성당 주보성인입니다.

 

위 사진의 이콘은 화가 엘 그레코가 하느님 나라를 위해 순교를 각오한 성 사도 요한이 잔을 들고 기도를 하자 그 속에서 독으로 오염된 술이 뱀으로 변해서 도망쳐 나오고 있는 모습을 담은 전승을 표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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