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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성인, 성녀, 복자, 세례명

예수님의 첫 번째 제자로 선택 받은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 11월 30일)

by 미남의 전설 2024.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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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첫 번째 제자로 부르심을 받은 성 안드레아 사도(St. Andreas, Ap.)의 삶

 

주요 활동 ; 1세기 경 팔레스티나 지역

수호성인 ; 어부, 생선장수, 밧줄 제조업자, 그리스, 스코틀랜드, 우크라이나, 러시아

축일 ; 11월 30일

상징 ; X자 십자가 (이는 스코틀랜드의 국기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특징 ; 예수 그리스도의 12 사도 중 한 분

 

사진은 군산 소룡동성당 안에 있는 성 안드레아 사도 석상입니다. 군산 소룡동성당의 수호성인은 성 안드레아 사도입니다.

 

(위 사진은 군산 소룡동성당의 수호성인, 성 안드레아 사도 석상입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저도 세례명이 안드레아이기에 군산 소룡동성당 안에 있는 성 안드레아 사도 석상을 보고 반가웠습니다.)

 

안드레아는 갈릴래아 호숫가 베사이다 출신으로 시몬 베드로와 형제입니다.

 

요한복음서 제1장 35절에서 42절에 의하면 안드레아는 예수님께서 세례자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으신 다음날에 예수님을 따라가서 제자가 되었습니다.

안드레아는 그의 형 시몬 베드로를 만나서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라고 말하며 예수님께 데려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를 보시고 “너는 요한의 아들 시몬이구나. 앞으로 너는 케파라고 불릴 것이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케파’는 ‘베드로’라고 번역되는 말입니다.

 

요한복음은 이처럼 안드레아가 먼저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고, 이후 형을 예수님께 소개해 준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안드레아는 ‘5천 명을 먹이신 기적’, 일명 ‘오병이어(五餠二魚)’ 기적 사건(요한복음 6장 1절 ~ 15절)에도 나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 수많은 군중이 티베리아스 호숫가에 모였는데 안타깝게도 식량이 없었습니다.

그때 안드레아가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어린아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왔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000명이나 되는 사람들에게 나눠 주는 ‘오병이어(五餠二魚)’기적을 베푸셨습니다.

 

고대전승에 의하면 베드로와 안드레아는 형제이지만 다른 점이 많았다고 합니다.

 

우선 베드로는 다혈질적이고 감정의 기복이 심하였지만 외향적인 성격이었지만 안드레아는 조용하고 신중한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약간은 냉소적인 성격을 가졌다고 합니다.

 

(제가 요즘 드라마 “The Chosen”(선택받은 자) 시리즈를 뒤늦게 정주행하면서 흥미롭게 보고 있는데, 그 드라마가 베드로와 안드레아의 인물 묘사를 충실하게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요한복음 12장 20절에서 22절까지 성경구절을 보면 일부 그리스인들이 예수님을 뵙기를 간청하자, 안드레아는 필립보와 함께 이들을 예수님을 뵐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 당시 이방인을 멸시하던 상황으로 미루어볼 때 안드레아는 개방적이고 친화력이 있는 인물이었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안드레아 사도는 예수님의 부활과 성령 강림 이후에 다른 사도들과 함께 전교 활동에 매진하였고 박해도 받았습니다.

더욱이 서기 44년에 헤로데 아그리파가 더욱 박해를 가하자 안드레아는 유다를 떠나 남부 러시아에서 발칸 반도를 거쳐 그리스에 이르기까지 열심히 전도하며 복음을 전파하였습니다.

 

그러다가 그리스의 아카이아 주 파트라스 시에서 체포되어 서기 60년 11월 30일, X자형 십자가에 매달려 순교하였습니다.

안드레아 사도는 죽임을 당할 당시에 그리스어로 ‘그리스도(χριστος)’의 첫 글자인 X자로 된 십자가에서 처형되기를 원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성 안드레아 사도는 겸손하고 묵직하게 자신의 일을 충실히 하던 예수님의 제자였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이 글을 쓰는 저도 성 안드레아 사도를 신앙생활의 롤모델로 하고자 12년 전에 안드레아라는 세례명으로 영세를 받았습니다. “안드레아”라는 이름의 어감도 마음에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안드레아(Andrea)”라는 이름은 그리스어 “Ανδρέας”에서 비롯되었고, “남자다운”, "용감한"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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