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제과기능사 시험 최종합격하였습니다.
2023년 3월 31일 경인가 그 때 필기시험 합격하였고 2025년 2월 22일 실기시험을 치루고 2025년 3월 6일 최종 합격통지를 받았습니다.
제빵기능사는 작년에 최종합격하였고요.
제가 시험을 치루면서 겪은 것들을 위주로 작성하고 느낀 점들을 소박한 합격 수기 형태로 작성하고자 합니다.
글이 좀 매끄럽지 못할 겁니다. 미리 양해를 구할게요.
1.제빵기능사, 제과기능사 필기 시험 합격 후기
제과기능사 필기시험은 2023년 3월 경에 군산 상공회의소에서 응시하고 합격하였습니다.
제빵기능사 필기시험은 2023년 6월 경에 대전 우송대학교 동캠퍼스에서 응시하고 합격하였습니다. 자세히 어떤 건물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필기수험서 한 권만 반복학습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제가 본 책은 에듀윌 출판사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수험서는 어느 것이든지 크게 상관없습니다. 제가 에듀윌 출판사 책을 선택한 이유는 특별한 것은 없었습니다. 편집이 깔끔한 것이 마음에 들어서였습니다.
저는 예전에 다른 이유로 생물학, 화학을 공부한 경험이 있었는데 그 배경지식이 필기 합격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100% 완벽하게 공부할 필요는 없습니다. 60점만 넘기면 됩니다.
비중 계산처럼 간단한 계산문제는 숙지했고, 어려운 계산문제 나오는 것은 아예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것들은 그냥 포기했습니다.
저에게 이런저런 일로 바빠서 필기시험 준비에만 전념할 상황은 아니었기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했거든요.
제빵, 제과 필기 각각 65점, 70점으로 합격한 기억이 나네요.
고득점한다고 우대하는 것 전혀 없습니다. 합격이 중요합니다.
제빵기능사, 제과기능사 필기를 같은 날 하루에 응시하지 않은 것을 후회 많이 했습니다.
가령 오전에 제빵기능사 필기, 오후에 제과기능사 필기 이렇게 응시하여 시험 볼 수 있거든요.
그리고 흥미로운 것은 제빵기능사 필기시험에 뜬금없이 제과 관련 문제도 몇 개 나오고, 제과기능사 필기 문제에도 제빵 관련 문제들이 몇 개 나온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객관식 문제의 특성상 제빵과 제과를 비교해서 물어보는 문제도 나옵니다.
위에 제가 적은 것처럼 제빵기능사, 제과기능사 둘 다 합격을 목표로 하시는 분이시라면 같은 날에 둘 다 필기시험 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시간을 아끼는 측면에서, 공부의 효율성 측면에서 분명히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제빵기능사, 제과기능사 필기 응시료는 14,500원입니다.
2. 제빵기능사, 제과기능사 실기 시험 합격 후기
제빵기능사 실기시험(응시료 29,500원입니다. 제과기능사도 마찬가지입니다.)은 대전 한국산업인력공당 대전상설시험장에서 보았습니다. 2024년 1월로 기억합니다.
처음이라서 많이 낯설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좋아하는 호밀빵이 나왔는데, 계량을 서투르게 해서 제한시간 안에 계량을 완료하지 못하였습니다.
그 때의 찜찜함이 시험 내내 이어졌습니다. 결국 55점으로 불합격하였습니다.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호밀빵은 사실 그렇게 어려운 품목은 아니거든요.
2024년 3월에 제빵기능사 실기 다시 응시하였습니다.
버터롤이 나왔습니다. 75점으로 합격하였습니다.
대전 상설시험장이 작업대가 좁습니다. 이것 충분히 감안하셔야 합니다.
제과기능사 실기는 전북특별자치도 전주 생명과학고등학교에서 2025년 2월 22일 시험을 치루었습니다.
전라북도에서 실기 시험을 치루시려면 전주 생명과학고등학교에서 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전주 인후동에 있기에 전주 버스터미널이나 전주 기차역에서 가까운 편입니다.
시험장으로서의 장점은 일단 1인당 작업대 면적이 넓어서 여유로웠습니다.
물을 사용할 수 있는 계수대와 가스레인지가 작업대와 바로 옆에 붙어있어서 편했습니다.
계량, 작업을 하기 위한 볼, 그릇들이 다양한 크기로 충분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단, 오븐이 작아보였습니다. 제과 성형하실 때 버터쿠키처럼 갯수가 많이 나오는 품목은 가급적이면 2판 안으로 작업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시험품목으로 소프트롤케이크가 나왔고 64점으로 합격하였습니다.
3. 제가 느끼는 제빵기능사, 제과기능사 시험 합격의 솔직한 느낌, 팁, 유의사항
(1) 제빵기능사, 제과기능사 시험은 제조 매뉴얼을 완벽히 암기하는 것을 테스트하는 시험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빵사로서 여러가지 역량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시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시험을 보면서 시종일관 평정심을 유지하세요. 끝까지 포기하지 마세요.
물론 그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냉정해야 합니다.
특히 제과기능사 실기 시험을 보았을 때 황당한 일들이 생겼는데, 시험장에서 제공하는 저울이 중간에 계량하다가 갑자기 고장나더군요. 당황하지 않고 쿨하게 제가 가져갔던 전자저울(바로 위의 사진)을 꺼내서 그것으로 계량하였습니다.
그리고 소프트롤케이크 반죽 철판을 오븐에 넣고나서 3분 후 즈음에 카라멜색소를 이용하여 무늬를 넣지 않았다는 것을 인지하였습니다.
속이 타더군요. 시간도 많이 쫓기기에 포기할까 생각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오븐에서 반죽을 다시 꺼내어 카라멜색소로 무늬를 넣고 다시 오븐에 넣어서 구웠습니다.
굽기 완료되고 꺼내서 제대로 식히지도 못하고 딸기잼을 바르고 롤을 말아서 제출하면서 자괴감마저 들었지만 담담하게 끝까지 작업하였습니다.
저는 떨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결과점수 45점 만점에서 27점 나왔습니다.
침착하게 대처했기에 그나마 선방했던 것 같습니다.
(2) 위생 철저하게 관리하세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위생점수 비율이 높습니다.
지나친 표현이겠지만 결벽증 환자처럼 정말 깨끗하게 해야 합니다.
입장 바꿔놓고 생각해봅시다. 베이커리 매장에 갔을 때 매장과 제빵사가 지저분해보이면 거기서 빵을 사고 싶으신가요?
그리고 예전에 어떤 디저트가게였던가 카운터에 있는 분의 손톱에 매니큐어가 칠해져 있기에, 저는 제품을 사지도 않고 그냥 매장 밖으로 나갔던 경험도 있습니다.
저는 반죽을 치기 전에 먼저 손을 씻었습니다. 1분만 투자하면 됩니다.
작업을 하면서 작업대 위에 조금이라도 이물질이 보인다면 동작 그만하시고 바로 이물질을 닦고 다시 작업을 하세요.
작업복, 앞치마에 이물질이 묻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작업하셔야 합니다. 그것도 다 체크합니다.
(3) 계량은 정말 잘 해야 합니다. 제한시간 안에 계량을 정확하게 완료하면 시험시간 내내 마음의 짐이 줄어듭니다.
(4) 일관성과 밸런스 유지가 중요합니다. 특히 1개의 제품이 아닌 여러 개, 또는 수많은 제품을 만들어낼 때 어떤 것은 예쁘고 어떤 것은 이상하고 편차가 심하면 응시생의 진짜 실력은 무엇일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할 수 있습니다.
(5) 초보자는 학원 강의 수강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학원 네임밸류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검색을 해보니까 특정 학원에서 엄청 홍보를 하는 것 같은데, 글쎄요.
저는 특히 제과기능사 실기 학원 수강하면서 저에게 있는 나쁜 습관들을 고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고 실기시험장을 선택하는데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계량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지요.
제가 다녔던 제과기능사 실기학원에서 계량 연습을 할 때 담당 선생님이 실전처럼 제한시간 안에 계량하는 훈련을 수강생들에게 자주 시켜주셨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제한시간을 줄여서 계량 연습을 시키더군요. 가령 계량해야 할 재료가 10가지이면 제한시간을 10분이 아닌 9분 안에 하도록 하게 했고 계란도 일일이 다 깨서 정확한 무게로 계량하도록 하였습니다. (실제 시험장에서는 계란 갯수를 지정해서 사용하라고 합니다.)
한 번 해보시면 이게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이게 실전 시험에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험장에서는 계량을 할 때 다른 수험생과 동선이 겹칩니다. 그리고 긴장이 많이 되어서 실수도 할 수 있어요.
제가 전주에서 시험 볼 때 저 포함 12명이 응시했는데 제한시간에 계량을 한 사람은 저 포함 5명뿐이었습니다.
정말 학원 선생님께 속으로 엄청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밖에 생각나는 것들이 많지만 일단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적어보았습니다.
제빵기능사, 제과기능사 시험 준비하시는 분들의 합격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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